[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억울함을 표했다.

남규홍 PD는 9일 오후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타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용역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녹화 일정과 스케줄, 법률적 검토 여부 등으로 그 시기가 늦춰질 때도 간혹 있다"라고 말했다.

남 PD는 '나는 솔로' 작가들이 자신에게 건넨 계약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같은 날 스포츠서울은 '나는 솔로'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지급받기 위해 남 PD에게 용역 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남 PD는 저작권 관련 부분이 수정된 계약서로 계약을 하길 바랐고 결국 합의에 다다르지 못하며 6명 중 3명의 작가가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남 PD는 "작가들이 제시한 계약서는 예능이 아닌, 드라마 작가의 기준에 맞춰져 있던 계약서였다"라고 강조하며 "드라마 작가들은 창작의 근원이자 원천으로 모든 저작 권리를 갖고 있지 않냐. 작가가 없으면 드라마 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고, 대본의 토씨 하나 고치지 못한다. 2차 저작물 역시 작가의 동의를 거쳐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예능 작가는 다르다. 3년간 '나는 솔로'를 진행하면서도 모든 촬영 구성, 기획 구성은 모두 PD들이 담당했으며 편집도 PD가 진행했다. PD가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작가들이 제시한 계약서에 맞추려면 PD의 권한은 사라지게 되는데, 심지어 해당 작가는 5~6개월 일하다 재방송료을 요구한 건데 이 계약서에 어떻게 곧바로 법적 검토도 없이 서명을 하겠냐"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드라마 작가에 준하는 계약서를 들이미니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는 남 PD는 "만약 작가 측 요구대로 계약서가 작성된다면 앞으로 어떤 작업물을 만들건 모두 다 동의를 받으러 다녀야 한다. 그건 말도 안 된다. 또 재방송료는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되어 있다면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용역 계약서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남 PD는 자신의 딸 남인후를 작가 자리에 앉힌 것과 관련, 특혜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 PD는 "그 친구는 방송의 자막을 담당하고 있는데, 예능에서 자막은 방송 퀄리티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역할을 담당한다. 스튜디오 대본의 경우 MC 역량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지만, 방송 자막은 온전히 작가의 능력에 달려있다. 그걸 왜 동일시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스크롤 명단에만 없었을 뿐, '모닝와이드' '스트레인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작가 역할을 했고 일부 프로그램에선 PD로 일한 경력도 있다. 또 3년간 자막을 담당해 왔는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겨 전반적인 자막을 홀로 담당하고 있다. PD로서 이런 작가와 일하는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