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없어도 재밌네?…'연애남매'로 새 패러다임 연 이진주PD [TV공감]
2024. 04.18(목) 15:01
연애남매
연애남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기존의 연애 리얼리티라면 당연하게 있었을 자극적인 연출과 빌런이 없는데, '연애남매'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들의 서사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편안하고 따스하게 쌓이는 몰입감에 더 진하게 이들의 매력에 물들 뿐이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JTBC·웨이브 예능프로그램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달 1일 첫방송돼 이제 막 반환점을 돌고 있다.

특히 '연애남매'는 두 편의 '환승연애'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진주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연애 리얼리티와는 달리 '남매'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 역시 화제를 모았다. 레드오션이라 불릴 만큼 그간 캠핑, 블라인드 소개팅, 돌싱 등 수많은 콘셉트의 연애 리얼리티가 있었지만 '남매'와 '연애'는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조합이었기 때문. 한편으로는 같은 지붕 아래 가족이 있는데 과연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 또 시청자들이 이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 PD의 촉은 맞았다. 방송 전까지만 하더라도 X와 함께 연애 리얼리티를 진행한다는 콘셉트 때문에 질타를 받았지만 오히려 X와의 관계성에 힘입어 과몰입을 유발했던 '환승연애'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연애남매' 역시 이 '남매'라는 소재가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는 중이다.

'연애남매' 속에는 눈빛만 마주쳐도 티격태격하는 '찐남매' 스타일의 남매부터 부모를 잃고 서로가 서로에게 보호자가 되어준 끈끈한 남매, 어렸을 때부터 아팠던 오빠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 여동생과,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일찍이 어른이 된 오빠까지 다양한 형태의 남매가 등장한다.

이들 개개인은 파일럿, 회계사, 외국계 기업 회사원 등 화려한 직업을 갖고 있을지 몰라도 남매간의 관계나 가정사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기에 절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이 PD는 초반부부터 캠코더 영상과 사진들을 통해 남매들의 관계와 과거 서사를 공개하며 더 깊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덕분에 시청자들도 마치 출연자들의 이웃이나 친구가 된 것처럼 자연스레 프로그램에 푹 빠져들어 이들의 연애를 응원할 수 있게 됐다.

'연애남매' 출연자들의 감정선 역시 기존의 연애 리얼리티들과는 사뭇 다르다. 가족과 함께 있는 탓에 호감이 생기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이 부분이 이들의 감정을 더 깊고 진하게 만들고 있다. 이성이 가족에게 하는 따스하고 섬세한 말과 행동들로 의외의 면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더 큰 끌림을 느끼게 되는 것. 또 혈육 덕분에 형성된 든든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서로를 향한 끌림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이진주 PD는 다시 한번 연애 리얼리티계에 새 패러다임을 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방송 3주 만에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지금까지도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이제 남매 관계가 밝혀지며 감정선에 더 속도가 붙을 '연애남매'가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웨이브 '연애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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