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김하늘이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다채로운 감정 연기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김하늘은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3회에서 남편 설우재(장승조)의 비밀을 추적하는 서정원을 연기했다.

이날 서정원은 이나리(이다연)와 아버지 사망 사건의 진범으로 설우재를 의심하며 괴로워했다. 임신 중인 아이의 아빠 설우재가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서정원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서정원은 기자의 본능을 발휘해 사건을 취재, 설우재에 대한 진실을 직접 알아내려 했다.

그러던 중 서정원은 설우재가 무언시에 있다는 걸 알고 그가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설우재의 호텔 방 앞에서 서정원은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과 회피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던 서정원은 결국 문 앞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이후 이나리 시신의 행방을 찾고 있던 이바른(서범준)이 무언산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서정원은 후배 이바른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다.

서정원은 곧바로 설우재가 있는 호텔로 향했다. 서정원은 설우재에게 유은영(한채아)이 죽기 전 남긴 차은새(한지은) 살인 사건 현장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여주며 영상 속 남성이 차은새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남자가 가지고 있던 회오리 문양의 칼을 아버지 살해 당시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어 서정원은 설우재가 아버지 살해 사건 당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서정원은 설우재에게 “네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서정원이 김태헌(연우진)에게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여주며 차은새를 살해한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라고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김태헌의 과거와 함께 설판호(정웅인)의 비서인 공준호(정호빈)가 회오리 문양의 칼을 가지고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날 김하늘은 서정원의 다이내믹한 감정 변화를 유려하게 표현해 내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설우재를 의심하면서도 자신의 아이 아빠인 그를 믿고 싶어 하는 양가감정을 미묘한 표정 연기로 표현해 내 시청자로 하여금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친동생처럼 자신을 따르던 이바른의 죽음 앞에 무너지며 눈물을 쏟아내는 서정원의 깊은 슬픔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더불어 김하늘은 이날 방송 말미 서정원이 김태헌에게 진범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흥미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다음 화를 궁금케 했다.

이처럼 김하늘은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 중심을 이끄는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하늘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