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 이동휘 "내 강점? 부단히 노력하는 것" [인터뷰]
2024. 05.24(금) 16:35
이동휘
이동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수사반장 1958'으로 안방극장을, '범죄도시4'로 스크린을 사로잡은 이동휘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작품을 위해 계속해 노력할 것이라는 그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971년부터 1984년까지 인기리에 방송된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수사반장'의 인기에 힘입어 '수사반장 1958' 역시 10%대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 최종회까지 안정적으로 이 수치를 유지하며 5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호평 속에 '수사반장 1958'을 끝마친 이동휘는 "기대와 부담이 컸던 작품이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 요즘 결말까지 갔을 때 해석이 분분한 작품이 많은데, '수사반장 1958'은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좋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다만 10부 밖에 선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개인적으론 16부, 20부작까지 가서 더 많은 걸 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함께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본인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을까. "스스로에게 지독하게 박한 스타일이라 만족하진 못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껏 만족했던 작품이나 연기도 없었을 정도다. 늘 아쉬운 부분들만 보이고, 더 담백하게 많이 보여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해줘도 잘 듣지 못하는 편이다"라고 겸손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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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이동휘가 연기한 김상순 역은 오리지널 '수사반장'에서 캐릭터와 동명의 배우 고(故) 김상순이 연기한 역할로, 이제훈이 박영한 역 최불암에게서 조언을 얻은 것과 달리 이동휘는 힌트를 얻을 만한 선배가 없던 상황이었다. 그때 그에게 도움을 준 건 최불암. 이동휘는 "막힘이 생길 때 즈음 최불암 선생님과 다큐를 함께 찍으며 많은 힌트를 얻었다. 기억하고 계시는 김상순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전달해 주셔서 거기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라고 들려줬다.

이어 "예를 들어 사건을 대하는 집요한 태도나 어떤 것도 놓치지 않는 기억력, 마을 사람들이나 용의자를 탐문 및 취조하는 과정에서 집요하게 힌트를 얻어내려 하는 모습 등에 대해 말씀해주셨다"며 "그런 김상순 선생님의 아이덴티티와 작가님이 부여해 준 설정을 잘 접목해 캐릭터를 완성해 갔다. 초반엔 그냥 무작정 들이받는 모습으로, 60년대 이후엔 기존 김상순 선생님의 모습을 살려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순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선 "선생님의 역할을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명예로운 일이었다. 김상순 선생님은 배우와 캐릭터가 그야말로 일체화되며 전설이 되시지 않았냐. 그 전설의 캐릭터를 후배 배우인 내가 연기한다는 건 그야말로 명예로운 일이었다"라며 "한편으로는 내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선생님께 누를 끼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으나, 마지막에 최불암, 이계인, 송경철 선생님이 다 나와 작품을 다 닫아주셔서 감사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실어주시는 모습에 감사했다. 모든 공은 선생님들에게 있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순과 닮은 점은 없었냐 물으니 "김상순은 근성이나 독기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론 나와 먼 키워드들이다. 또 그걸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굳이 열심히 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조용하게, 또 남들이 모르게 노력하는 걸 선호한다. 괜히 너무 드러냈다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것밖에 안 되냐?'라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지 않냐. 그런 면에서 조용히 노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농담과 함께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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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의 대박 외에도 이동휘에겐 축하할 만한 일이 하나 더 있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4'가 단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또 다른 기록을 세웠기 때문.

다방면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동휘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팬데믹 이후 다음 작품을 바로 찍는다는 게 흔히 오는 기회는 아니지 않냐. '범죄도시4' 이후 '수사반장 1958'을 바로 찍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드물게 오는 기회이기에 감사하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팬데믹 이후 생긴 업계 가뭄에도 이동휘를 찾게 되는 이유가 뭐라 생각하냐고 묻자 "'극한직업' 이후 1년, '놀면 뭐하니?'를 하면서 1년 반 정도를 팬데믹과 상관없이 작품을 못 하게 됐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더 적극적으로 독립영화에 매달렸다. 주변에서 걱정을 해도 독립영화를 찍으러 다녔고,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선택받을 수 있다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단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나의 좋은 점을 봐주신 동료분들이 기회를 주셨기에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다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다른 게 있다고 생각되면 어떤 역할이든 무조건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덧붙인 그는 "그동안 배우로서 많은 작품에 노출됐고, 감사하게도 그 작품들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지만 내가 큰 공을 세웠다 할 순 없다. 그저 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 다른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운 좋게 성공할 수 있던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땐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또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노출을 한 바람에 이로 인해 생기는 기시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내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컴퍼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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