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하정우x여진구, 억지 신파 없이 스크린에 재현한 1971년 그날 이야기 [종합]
2024. 06.13(목) 17:12
하이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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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실화의 무게감과 감동을 그대로 재현했다. 쓸데없이 신파를 넣지 않고, 실화의 힘에 오롯이 집중한 ‘하이재킹’이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언론시사회에서는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공중 납치된 여객기 내부에서 상상치도 못한 위기의 상황을 마주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모습을 통해 숨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에서 오는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하이재킹’은 실력파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나리오는 영화 ‘1987’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김경찬 작가가 참여, 연출은 영화 ‘1987’ ‘백두산’ ‘아수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출로 내공을 쌓아온 김성한 감독이 맡았다. 김경찬 작가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김성한 감독의 생동감 있는 연출력이 만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김성한 감독은 “’1987’이 끝나고 작가님이랑 만났는데, 그때 이 실화 이야기를 해주셨다. 짧게 해 주셨는데 사실 순간 저도 전혀 모르던 이야기였는데 이걸 왜 영화로 안 만들지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에게 빨리 대본을 쓰라고 말씀을 드렸다. 연출도 제가 하고 싶다고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면서 제작자 분들도 못 미덥지 않았는데 해봐도 좋겠다고 하셔서 시작을 하게 됐다”고 ‘하이재킹’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한 감독은 영화가 실화를 모티브로 한 만큼 억지로 신파 요소를 넣기보다는 이야기 자체를 담백하게 보여주고, 그 자체로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연출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동 눈물을 만들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다. 요즘 관객 분들이 신파를 많이 좋아하시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신파를 좋아한다. 극에 어울리는 신파라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강조하지 않은 이유는 영화 그대로 담백하게 봐주시길 바랐다.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먹먹함이 있길 바랐다”라고 했다.

또한 김성한 감독은 “실화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계시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서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면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성한 감독은 비행기의 비행 장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김성한 감독은 “비행기의 움직임이 가짜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이런 장면들이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한 것도 항공 시뮬레이터 게임을 바탕으로 모든 장면들을 구현해 봤다. 가능하다는 걸 보면서 CG팀에게 요구를 했다.

성동일은 “우리 모두가 영화를 보면서 만족했던 이유에 감독님이 계신다”면서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아닌가. 모든 감독님이 그러시지만, 모니터에 의존하지 않고 바로 앞에서 큐 사인을 내주셨다. 배우의 눈을 바라보는 감독님이라는 믿음을 보여주셨다. 그런 부분이 큰 시너지를 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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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릴러, 범죄,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하정우가 이번에는 여객기를 운행하는 조종사 태인 역을 맡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서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기로 호평받아온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하정우는 “이번 캐릭터의 경우는 감독님이 원한 방향이 있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무게감과 힘이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에 따라 연기를 하는데에 중점을 뒀다. 모든 배우들이 이 비행기 안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각자의 연기 표현을 수행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최대한 사실 그대로, 느낀 것 그대로, 준비한 그대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정우는 “한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게 되는 사명감인 것 같다. 부기장으로서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개인보다는 모두의 안전과 이익을 생각하는 것은 태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사명과 책임 의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용대라는 인물의 실제 모티브 인물이 있지만 정보가 많이 없어서 감독님과 구상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가 있었는데 참고라기보다는 많은 것들을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림을 그려 나갔다. 특히 폭탄이 터지고 나서가 아니라 그전부터 용배의 감정과 상황에 몰입했더니 후반부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그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성동일 채수빈이 각각 여객기의 기장 규식과 승무원 옥순을 연기한다. 성동일은 “실화 모티브이기 때문에 웃음기를 빼고 후배분들과 톤을 맞춰야 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해본 가장 무난하고 노멀 한 연기를 볼 거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감독님과 정우에게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연기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극에 크게 방해가 안 된 것 같아서 저도 재밌게 봤다”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동일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쓸데없는 신파를 넣을 수 없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후배들이 선배로서 부끄러울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하이재킹’은 21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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