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용감무쌍 용수정' 서준영과 권화운 사이 갈등이 본격화됐다.

3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극본 최연걸·연출 이민수, 김미숙) 43회에서는 마성가의 유산을 상속받은 여의주(서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재림(김용림)은 변호사와 함께 주우진(권화운)과 민경화(이승연)가 보는 앞에서 여의주와 이영애(양정아)에 대한 유산 상속을 진행했다. 변호사 설명에 따르면 여의주와 이영애는 마성필이 갖고 있던 MS홈쇼핑 15%의 지분을 비롯, 수천 평에 달하는 대지와 건물을 상속받게 됐다.

황재림은 "우선 유언장대로 진행하고, 여기 있는 여의주는 추후 회사에서 경영 수업도 받게 될 거다. 다들 갑작스러운 거 안다. 하지만 마성가 핏줄인 이상 언제든 할 일이다. 합당한 능력을 가져야 회사 일을 맡을 수 있다"라고 해 주우진을 놀라게 했다.

이후 주우진은 황재림을 찾아가 "제가 못 미더워서 저 녀석한테 경영 수업 운운하시는 거냐"라고 따졌으나, 황재림은 "넌 그렇게 자신이 없냐. 형제끼리 경쟁하고 협력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 어쨌거나 네 동생 아니냐. 못난 생각 말고 더 열심히 해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주우진은 "싸움 붙여놓고 동생이라고요? 싸움도 수준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거다. 걜 뭘 믿고 회사 일을 시키냐"라고 반박했고, 황재림은 "여의주 그렇게 무시할 애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큰코다친다"라고 경고했다.

황재림의 통보가 당황스러운 건 여의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 경영 그런 거 못한다. 회장님은 저랑 주우진을 경쟁시키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전 싫다. 그 자리 지키고 있던 건 순전히 다 엄마 때문이다. 다른 건 관심 없다. 솔직히 회장님부터 시작해 마성가 사람들한테 좋은 감정 일도 없다. 같은 집에 살면, 가족이면 뭐 하냐. 그저 서로 눈치 보고 견제하고, 이게 사람 사는 꼴이냐. 그리고 엄마 저렇게 된 거 따지고 보면 회장님 책임이 제일 크지 않냐. 지금부터라도 제발 반성하셔라. 유언장 문제 해결됐으니 급한 일 없지 않냐. 저 인간들도 이 정도면 엄마한테 함부로 못할 거다"라고 쏟아낸 뒤 자리를 떠났다.


황재림의 일방적인 통보 이후 민경화는 장명철(공정환)과 함께 비상 대책 회의에 나섰다. 여의주에게 자신의 지분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장명철은 "무슨 대책이라도 있냐"라고 했고, 민경화는 "이럴 때일수록 차분히 생각해야 한다. 우리 우진이만 회장 자리에 올리고 나면, 그깟 지분 아무 문제도 안 된다. 지금 지분이 문제가 아니다. 노인네가 우리 둘이 유언장에 손 댄 거 짚고 넘어갈 게 뻔하지 않냐. 게다가 여의주랑 우진이를 경쟁시킨다 하더라. 조금만 더 힘내줘라. 지금 믿을 건 장 실장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여의주와 주우진의 관계는 상속 절차 이후 더 악화됐다. 특히 주우진은 여의주가 용수정의 곁에 있는 걸 납득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여의주를 불러내 "언제까지 위선 떨고 있을 거냐. 아예 우리 집으로 들어와라. 할머니 옆에서 딸랑딸랑 해드리고 좋지 않냐. 수정 씨 좋아하면서 아닌 척 할때부터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분노한 여의주가 그의 멱살을 잡은 뒤 "입 조심해라. 할머니한텐 경영 수업 그딴 거 안 한다고 하고 나왔는데 이게 또 오기 발동하게 한다"라고 하자 주우진은 "그래서 네가 위선 떤다고 한 거다. 차라리 처음부터 욕심났다고 말해라"라고 자극했고, 여의주는 "그래. 욕심, 지금부터 한 번 부려보겠다. 너도 하는 본부장 내가 못할 게 어딨냐"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갈등이 나날이 깊어지는 가운데, 얼마 뒤 주우진은 선물과 함께 용수정의 집을 찾아왔다. 용장원(박철민) 앞에 무릎을 꿇은 그는 "수정 씨와 결혼하고 싶다. 허락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해 여의주를 놀라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용감무쌍 용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