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진행은 신아영이 맡았다.

'크레이지'는 르세라핌이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3집 '이지(EASY)'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이 길 끝에 번듯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란 보장 따위는 없어도 괜찮다. 보기 그럴듯하게 포장할 필요도 없다. 머릿속에 번개가 친 듯 짜릿하게, 모든 걸 던지고 미쳐보자'라고 말한다.

◆ "팬들에 자랑스러운 앨범 되도록 열심히 준비"

이날 허윤진은 '이지'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온 소감으로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팬분들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는 그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김채원은 "6개월 만의 컴백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쉽진 않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카즈하 역시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멋있어진 르세라핌을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부터 퍼포먼스까지 새로운 것에 도전한 만큼 기대가 크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자신했으며, 사쿠라는 "여름에 컴백하는 게 처음이라 더 설레는 것 같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트렌디하면서 르세라핌다움을 느꼈는데 듣는 분들도 같은 느낌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은채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팬분들에게 큰 힘을 받았고 덕분에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크레이지',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확신 있었다"

그간 트랩, 아프로라틴 등 색다른 도전에 임해온 르세라핌은 이번에도 EDM 기반의 하우스부터 테크노까지 다채롭고 신선한 시도로 K팝 팬들을 찾는다. 신보에는 망설이지 않고 설렘을 따라가겠다는 '체이싱 라이트닝(Chasing Lightning)'을 비롯해,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 '크레이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고민 대신 미쳐보자고 말하는 '삐에로(Pierrot)', 어떤 일이든 온몸을 불태워 즐겁게 하겠다는 '1-800-핫-앤-펀(1-800-hot-n-fun)', 함께 가슴이 뛰는 것을 사랑해 보자고 손을 내미는 '미치지 못하는 이유'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특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크레이지'에서는 미니멀한 테크 하우스 비트에 어반 스타일 랩을 더해 색다른 르세라핌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허윤진은 타이틀곡 '크레이지'에 대해 "처음 듣자마자 너무 좋고 인상적이었다. 팀의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 생각됐다. 비트도 신나서 페스티벌 같은 곳에서 분위기를 업(UP)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랑했으며, 김채원은 "지난 앨범을 준비하며 같이 작업했는데, 두 타이틀곡 다 느낌이 달라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크레이지'를 채우는 보깅 댄스에 대한 비화도 들려줬다. 보깅은 팔과 다리를 직각으로 만들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춤. 이와 관련 허윤진은 "하면 할수록 표현력이 중요한 춤이더라. 동작이 심플하지만 독특한 느낌을 살리는 게 어려웠다. 다행히 퍼포먼스 팀에 보깅을 전문적으로 해오신 분이 있어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잘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사쿠라는 "코어 힘이 엄청나게 필요한 댄스다. 운동에 자신 있는 팀인데도 쉽지 않았다. 처음엔 중심을 잡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지금도 엄청 집중해야 할 수 있는 파트"라고 설명했다.


◆ '코첼라 논란 이후 첫 컴백' 르세라핌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이번 활동이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의 실력 논란 이후 첫 컴백이라는 점. 이에 대해서도 르세라핌은 솔직한 답변을 내놓으며 시선을 끌었다.

김채원은 "코첼라 무대는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굉장히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무대에 서봤는데, 그렇게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우리도 모르게 흥분하고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앞으로 경험할 게 많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평생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멤버들과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라고 의견을 나눴다. 이번 활동이 발전의 첫 단계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 예정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윤진 역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고 채원 언니가 말한 것처럼 '크레이지'가 그 첫 단계이지 않을까 싶다.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들에게 더 멋있는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 생각을 갖고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이지'는 30일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