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황정음이 또다시 전 남편을 저격했다. 수시로 언급하는 전남편에 대한 언급에 대중들의 피로감은 늘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선 진행자로 나선 황정음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채림은 아들 민우와 한강데이트에 나섰다. 민우는 "물이 떨어지는 걸 보면, 물이 다이아 같다"라고 말했고, 황정음은 "어쩜 말을 저렇게 예쁘게 하나. 남자는 말을 예쁘게 해야 한다. 여자를 꼬실 때도 그렇고. 여자랑 같이 살 때도 그렇고. 여자랑 헤어질 때도 말을 예쁘게 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게다가 그는 "여자를 한 맺히게 하면 별로 안 좋다"라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덧붙였다.

이어 황정음은 전 남편의 프러포즈에 쓰인 반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솔로라서'를 통해 "아이들을 보면 너무 예쁘다. '이걸 나만 보다니 메롱' 이런 느낌, '너는 못 보지?' 약올리고 싶다"라고 발언하며 전 남편 이영돈을 저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라는 특성과 황정음이 최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그의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전 남편에 대한 언급이 너무 잦다. 언급이 많을수록 생각의 진중함은 덜어지고, 발언의 무게감도 줄어 보이기에 그의 발언과 행보가 아쉽게 느껴진다.


앞서 황정음은 지난 2016년 골프선수 출신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소송 중이며, 황정음은 SNS를 통해 이영돈의 외도를 의심하는 발언들을 해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비연예인 여성 A 씨를 내연녀로 지목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후 그는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교제를 인정했고 2주 만에 결별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혼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황정음에게 '솔로라서'는 기회였을 것이다. 데뷔 23년 만에 MC에 도전한 그에게 프로그램의 슬로건인 '솔로라서 행복한'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왔을 터. 솔직하고 통통 튀는 성격을 가진 만큼 자신의 매력을 더 보여주며 행복한 일상을 전해야 할 상황에 전 남편만 저격하니, 시청자들의 피로감은 늘어가고 있다.

MC로 첫 도전을 알린 황정음은 당시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이 오래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하겠다. 제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 솔직함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무기인 솔직함은 현재까진 단점으로만 작용하는 모양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SBS '솔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