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컬트 영화계 거장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유족은 16일(현지시각)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의 부고를 전했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 이제 린치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기에 세상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만약 그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면 그는 '구멍이 아닌 도넛을 보라'라고 말했을 거다. 오늘은 황금빛 햇살과 파란 하늘로 가득 찬 아름다운 날이다"라고 적었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고인은 지난해 오랜 흡연으로 인한 만성 폐 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한편 1946년 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린치는 워싱턴 D.C.의 코코란 예술디자인 학교, 보스턴 미술관 학교,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를 재학하는 등 주로 미술을 공부하며 화가이자 시각 예술가로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영화에 빠져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그의 첫 장편영화 '이레이저 헤드'(1977)로, 이후 '엘리펀트 맨' '듄' 등을 연출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특히 1990년에는 영화 '광란의 사랑'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으며, 이 밖에도 '트윈픽스' '로스트 하이웨이' 등 명작들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데이비드 린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