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전공의들이 쉽지않은 첫 출발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 1회에선 종로 율제병원에서 레지던트의 첫 출발을 선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오이영(고윤정)을 포함한 엄재일(강유석), 표남경(신시아), 김사비(한예지) 네 사람은 레지던트 1년 차로 종로 율제병원에 합류했다.

아이돌 출신인 엄재일은 병원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환자의 사소한 증상까지 과하게 큰 병으로 유추해 차다혜(홍나현)의 잔소리를 들었다. 차다혜는 "열심히 하는 게 단점이고, 장점이다"라며 그의 열정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엄재일은 차다혜에게 "환자가 맑은 콧물이 흐른다. 수술 후 열은 없지만, 코로 맑은 콧물이 흐른다. 혹시 스컬프렉쳐(뇌골절)가 아닐까. 제가 보기엔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다혜는 "환자가 누워만 있었는데 어떻게 머리를 다치냐"며 따졌고, 엄재일은 "학생 때 배웠다. 콧물을 잘 살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다혜는 "우리 다 콧물 난다. 너도 나도 난다. 환자도 나고 의사도 난다. 모든 인류는 콧물이 난다"라며 그를 다그쳤다.

기가 죽은 엄재일은 자신의 장점인 열정을 토대로 차다혜에게 다가갔다. 그는 "오전부터 소변 배출량이 적은 환자가, 출혈도 있고 배출량이 적었다. 새벽에도 시간 정도당 20cc 정도였다. 제가 잘 몰라서 새벽 4시부터 직접 체크했다. 이상은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혈액검사를 내보냈고, 수액을 처방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노력에 감명받은 차다혜는 "그렇게 처방해라. 엄재일 선생님"이라고 대답해 그에게 감동을 자아냈다. 차다혜는 그의 저장명은 '1년차'에서 '1년차 엄재일'로 변경하며 그를 전공의로 인정했다.


김사비는 암이 재발해 눈물을 흘리는 환자 앞에서도 "착한 것과 암이 재발한 것은 다르다"라고 말해 환자를 당혹게 했다. 특히 그는 수술동의서를 두고 울먹이는 환자에게 휴지를 건네지 않고, 자신이 재채기할 때 사용했다. 연이어 수술동의서에만 집착하던 그에게 깨달음을 전한 건 구도원(정준원)이었다.

김사비는 책에서만 보는 내용들로 환자들의 수술동의서를 받으려 애썼고, 구도원은 "책에 그런 내용이 있었나"라며 김사비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동의서 1등 받아서 칭찬받는 건 집이나 학교에서나 그렇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뭘 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책까지 찾아보고도 이해를 못 한 거면 시간 낭비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이영은 사사건건 모든 행동에 지적을 받았다. 수술실에서 실을 버리는 행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서정민(이봉련)의 미움을 샀다. 특히 그는 한 임산부가 올풀(자궁이 모두 열린 상태)이라며 서정민을 불렀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서정민은 "지금 여기 올풀인 건 분노밖에 없다"라며 그를 다그쳤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정말 올풀이었다. 그는 구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엔 진짜 올풀이다"라고 전했고, 두 번째 출산을 숨기던 임산부는 "제가 처음이라 모른다"라고 거짓말을 했고, 오이영은 "전 진짜 처음이다"라고 말해 임산부는 깜짝 놀랐다. 응급실로 향하던 상황 속 오이영이 임산부의 아이를 직접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