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해킹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예스24가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예스24는 지난 16일 김석환, 최세라 공동대표 명의로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과 협력사룰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9일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지 7일 만이다.

당시 예스24는 외부 세력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전사 시스템이 마비되며 서비스 접속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도서 주문, 전자책 열람, 공연 예매 등에 대한 이용이 불가해졌고, 불편과 불안을 초래했다.

특히 해킹 사실을 뒤늦게 알리면서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선 "랜섬웨어 공격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해커가 추가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정보 공개 수위와 시점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예스24는 고객의 신뢰 위에서 성장해 온 플랫폼"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그 신뢰가 흔들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현재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복구와 신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차 보상안도 내놓았다. 티켓을 예매했다가 공연을 못 본 경우 티켓 금액 120%를 돌려주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 회원들은 이용 기간을 30일 연장해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서나 음반 등 출고 지연 피해를 입은 고객에겐 포인트 2000점을 적립해준다.

예스24는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적용될 보상 방안도 별도로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는 정부 유관기관 및 외부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사고 원인 조사와 보안 진단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스24는 고객의 신뢰 속 성장해 온 플랫폼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그 신뢰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고, 신뢰 회복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