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박서함이 로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5일 오후 박서함과의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됐다. 박서함은 오는 17일 마지막 공개를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집필했다.

박서함이 연기한 정천 캐릭터는 뛰어난 무과 실력으로 장원급제해 포도청에 새로 부임한 종사관이다. 주인공인 장시율(로운)과 형제처럼 자란 인물로, 혼탁한 조선을 살아가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인물이다.

박서함은 지난 2022년 보이즈 러브(BL) 열풍을 일으킨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주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작품이 인기를 얻었을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그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탁류'를 선택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첫 사극 도전에 큰 촬영 규모까지, 박서함은 첫 촬영 현장에서 100여 명의 스태프를 보고 긴장해 얼어버렸다고 회상했다. 긴장감을 털어내고 연기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도 털어놨다.

박서함은 "스스로에게 단호하고 냉정하고 채찍질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촬영장에서 '그러지 말라'고 선배님들한테 많이 혼났다.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그냥 막 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정말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와준 인물로는 추창민 연출과 로운을 꼽았다.

특히 아이돌 그룹 크나큰 출신 박서함, SF9 출신 로운은 연습생부터 서로 알고 지낸 13년 지기라고. 박서함은 "오히려 오래 안 사이라서 함께 촬영하면 긴장을 많이 했다. 그걸 알아채고 날 진정 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해줬다. 잠도 못 잤을텐데 촬영장에서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내고, 내가 힘든 것 같은 날에는 끝나고 맥주도 한 잔 마시자고 해주며 다독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로운을 "사랑이 넘치는 친구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항상 상대방에게 100을 넘어선 200을 주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형만큼 정천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며 다독여줬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였던 정천과 장시율이 재회하는 장면을 회상하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형, 나 울려주라'라는 말을 해서 울컥했다. 내 덕에 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촬영하면서 울기는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를 정말 사랑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며 로운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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