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인총연합회의 파산으로 2년간 운영이 중단됐던 대종상영화제가 새 주인을 찾으며 정상화에 나선다.

12일 사단법인 한국영화예술인협회(이사장 김대근)는 대종상영화제 운영권에 해당하는 업무표장(상표권)을 공식 이전받았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 4월 제60회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영화인과 예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의미의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대종상영화제는 1962년 출범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그러나 영화제를 운영해온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가 2023년 12월 파산하면서 상표권이 경매에 나왔고, 이후 2년간 행사가 중단됐다.

한때 영총 산하 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입찰에 나서며 재개 가능성이 보였지만, 잔금 미납으로 계약이 무산되며 다시 경매에 부쳐졌다. 이후 여러 차례 유찰 끝에 한국영화예술인협회가 우선 매수권을 확보해 입찰가 3억 1500만 원에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1월 제59회 시상식을 끝으로 멈췄던 대종상영화제가 내년 봄 제60회를 기점으로 다시 막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영화예술인협회는 “향후 대종상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개최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국민과 만나는 영화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한국영화예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