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가수 이승철이 결혼 생활과 관련한 일화를 밝혔다.

13일 밤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승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승철은 아내와 소비와 관련한 갈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독일제 피아노를 사고 싶었다. 소리를 제대로 들어보기 위해 내 녹음실로 옮기라고 한 뒤 결국엔 샀다. 1억 2천만 원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아내가 녹음실 앞으로 오더니 '이 피아노가 너무 예쁘다'라고 하더라. 근데 가격을 듣고 '이런 건 물어보고 사야 하지 않냐'라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악기를 사는데 네 허락을 받아야 하냐'라고 했다"라며 가수로서 자존심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음악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지만 그 외의 소비는 지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살림 역시 본인이 하고 있다며 아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날 위해 쓰는 게 없다. 옷도 안 산다. 지금도 요리와 설거지는 대부분 내가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 하는 사람이다 보니 예민해지는 순간이 있지만 그럴 땐 아내가 잘 피한다" 라며 "나는 일방적으로 야단을 맞는 편이다. 잘못을 안 해도 혼나고 눈에 안 보여도 혼난다. 종처럼 사는 게 제일 편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