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남극의 셰프'에서 상업적 메뉴 '치킨 난반'을 선보이며, 브랜드 홍보 의혹에 또 한 번 휩싸였다.

25일 스포츠경향 측은 백종원이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에 출연해 남극 세종기지의 열악한 식재료 중 냉동 닭고기를 활용해 일본식 느낌의 치킨 난반을 완성한 것에 관련, 지상파의 사유화를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청자들 중 일각에서는 “방송에 나온 치킨난반이라는 한상차림이 더본코리아 PPL 식당(백종원 홍보용 직영식당) 구성과 똑같다”며 방송을 통한 홍보 의혹을 또 한 번 제기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신사동에 오픈한 PPL식당을 통해 닭튀김정식을 선보였다. 본업인 외식업과 콘텐츠 사업간 시너지를 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연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식당 닭튀김정식은 치킨난반, 국, 장조림 등이 제공되는, 방송과 거의 비슷한 메뉴다.

이에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스포츠경향 측에 "브랜드 홍보와는 무관하다.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이 가운데 더본코리아를 향한 또 하나의 씁쓸한 의혹이 불거져 눈길을 끈다. 같은 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이 더본코리아를 지난 2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017년부터 새마을식당 점주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비공개 온라인 카페에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퇴사하는 직원들의 취업 방해 의혹이 요지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당시 한 점주의 요청으로 점주 카페에 해당 게시판이 생성된 적 있지만, 실제로 활성화되지는 않았다”면서 “해당 게시판을 생성한 목적은 일부 점포 근무자들의 악의적 고소, 협박 등 특정 점주를 상대로 한 피해 사례가 발생해 다른 점주들이 피해 사실을 참고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는 이를 취업 방해 목적의 불법 행위로 판단한 상태다.

이처럼 백종원을 둘러싼 갖은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을 주인공으로 업고 순항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날 벼린 시선도 나날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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