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한승균 기자] 전세계에 큰 웃음을 주던 거장 배우 한명이 세상을 떠났다.


영화 '총알탄 사나이'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던 미국 배우 레슬리 닐슨이 29일 사망했다. 미국 '피플'지는, 레슬리 닐슨이 29일 오후 5시 34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닐슨은 폐렴으로 약 2주간 입원했으나 마지막 48시간 동안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향년 84세.


연기력이 없으면 결코 대중을 웃길 수 없는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이시대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았던 레슬리 닐슨은 어떤 배우였나?


그는 지난 1926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제 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종군한 뒤 전역, 라디오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텔레비전을 거쳐 지난 1955년 '방랑의 왕자'로 데뷔해 1956년 영화 '랜섬'으로 스타대열에 올랐다. 사실 그가 배우가 된 것은 경찰집안에서 태어나 엄격했던 부모님에게 벌 받는 것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자주 하던 것에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이후 전설적인 SF영화 '금지된 혹성'에 출연했으며, 해양 재난물 '포세이돈 어드벤처' 등에서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였다. 레슬리 닐슨은 사실 젊었을 적에는 최고의 미남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거기에 맡는 역할도 영웅적인 역할을 맡아 영화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정통 연기를 고수해 오던 레슬리 닐슨은 1980년 '에어플레인'을 통해 데이빗 주커와 인연을 맺으며 기존의 권위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코미디로 연기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1988년 '총알 탄 사나이'에서 경찰 프랭크 역할을 맡아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뤄내며 '총알 탄 사나이' 시리즈의 연속 흥행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했다. 또한 '드라큐라'를 패러디한 '못말리는 드라큐라', '다이하드' 패러디 '스파이 하드' 등의 각종 패러디 영화에서 탁월한 코미디 연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닐슨은 코미디 연기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UCLA대학에서 잭 베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슈퍼히어로'와 '아메리칸 캐롤' 등의 영화와 지난 2009년 '스탠 헬싱'에 출연하는 등의 모습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향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100편이 넘는 영화와 50000번이 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명배우 레슬리 닐슨.


이제 그를 한가위 특선영화 '총알 탄 사나이'에서나 추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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