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5기가 두 편의 장편영화를 공개했다.

5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KAFA 지원작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설인'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KAFA는 매년 애니메이션 1편과 극영화 3편 등 모두 4편의 장편작품을 내놓고 있다. 최익환 KAFA원장은 이번 5기 작품 중 애니메이션 작품은 현재 후반작업 중에 있으며 나머지 한 편은 중도 탈락해 김승현 감독의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이사무엘 감독의 '설인'이 먼저 언론에 공개됐다.

최익환 원장은 "모든 교수들이 모여서 하는 수차례의 심사를 통과해야 실제 제작에 들어간다"며 "편집 과정에서도 많은 심사를 거쳐 연출자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을 묻는 과정이 있다"고 KAFA 제작 영화의 기준을 설명했다.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제작 과정은 참여 감독들에게는 상업 영화계로 나오기 전 자신의 색깔과 연출스타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신인 감독들은 물론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 기회의 자리가 되기도 한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김이정, 강호, 아용주, 김종엽 등 신예들이 참석했다. 영화에 출연한 이 배우들은 쉽지 않은 영화임에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누구나 제 명에 죽을 수 없다'에 출연한 강호는 "우리 영화는 어두운 면이 있지만 강호라는 배우와 김이정이라는 배우 최원영이라는 배우의 발견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는 패기넘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설인'의 아용주는 군복무 중 시사회장을 찾아 "아직도 설산 눈밭에서 뒹굴며 영화를 찍은 기억이 난다"며 "지금 그곳 15사단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어 아직까지 영화를 찍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국영화를 이끌어나갈 새 얼굴들을 발굴해내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그 다섯번째 데뷔작으로 선정된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설인'은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news@t5vdaily.co.kr /사진제공=KAFA 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