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1970~8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끌었던 스타들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제작 상영된 영화 18편을 무료 상영한다.

‘10월-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란 제목의 이번 특별전에서는 3, 40년 전 충무로 대세 배우였던 청춘스타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영작에는 신성일-문희 콤비의 ‘비전’(이형표 감독), ‘댁의 아빠도 이렇습니까’(이두용 감독)를 비롯해 지난 4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청춘스타 유장현의 대표작 ‘대학생’(김영효 감독)도 포함돼 있다.

지금은 영화계를 떠난 왕년의 청춘스타 양정화가 멜로드라마의 대가 정소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주연작 ‘흑녀’와 ‘성숙’이 상영되며,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의 출세작 ‘청춘불시착’(김대희 감독)도 만날 수 있다.

또 제2의 신성일로 주목받았던 오영일의 ‘사녀’(신상옥 감독)와 신일룡의 ‘일송정 푸른 솔은’(이장호 감독), 당시 국민 여동생으로 인기 높았던 김미영의 ‘미인’(이형표 감독)에서도 은막 뒤로 사라진 스타들을 추억할 수 있다.

제2기 트로이카로 주목받던 장미희가 안성기와 주연한 ‘적도의 꽃’(배창호 감독), 본지 윤상길 편집위원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정윤희 주연의 ‘질투’(사진, 김인수 감독)는 1980년대 초반 충무로를 대표했던 작품들이다.

‘10월-클래식 릴레이 한국영화’ 특별전은 평일 휴일 구분 없이 행사 기간 중 매일 3편씩 교차 상영된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질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