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걸그룹 씨스타(보라 효린 소유 다솜)가 단독콘서트에서 눈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씨스타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에스(S)’가 12일 저녁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의 축하화환이 공연장 입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다양한 국적의 해외 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팬들 역시 10대 팬들부터 중년 부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팬 층으로 씨스타의 폭 넓은 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공연 오프닝은 직전 활동곡인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가 장식했다. 황금빛의 화려한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씨스타는 ‘걸 두 잇(Girl do it)’과 ‘푸쉬 푸쉬(Push Push)’까지 연달아 세 곡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여세를 이어 ‘팔로우 미(Follow me)’와 ‘이프 유 원트(If you want)’ ‘바빠’ ‘리드 미(Lead me)’ ‘넌 너무 야해’ ‘크라잉(Crying)’ 등의 수록곡 무대와 씨스타의 가지각색 매력이 담긴 영상, 멤버들의 재치 넘치는 멘트가 계속됐다.

특히 이날 공연은 효린과 소유의 조합으로 리한나의 ‘다이아몬드(Diamonds)’를 비롯, 보라와 효린으로 이뤄진 씨스타의 유닛그룹인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마 보이’, 씨스타 네 멤버의 개인무대까지 공개돼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케이윌과 백지영 역시 후배그룹 씨스타에 대한 무한 애정을 전하며 든든한 지원사격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 대중성+스타성 다잡은 콘서트형 걸그룹

국내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팀이 손에 꼽을 정도다. 신인 아이돌들의 경우 대부분 그룹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을 때 단독콘서트라고 대답할 정도.

그 와중에 벌써 두 번째 콘서트를 맞게 된 씨스타는 밝고 건강한 섹시함을 무기로, 아는 여동생들처럼 친근하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국민 걸그룹의 역량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셋리스트는 ‘기브 잇 투 미’ ‘푸쉬 푸쉬’ ‘있다 없으니까’ ‘마 보이’ ‘ 나 혼자’ ‘러빙 유’ 등 첫 소절만 들어도 알만한 선곡은 물론, 생소할 수 있는 수록곡들까지 처음 들어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던 씨스타만의 대중성이 돋보였다.

특히 씨스타는 바쁜 무대에서도 팬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챙기는 알뜰살뜰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무대 중간 틈틈이 객석에 손을 흔들거나 객석의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 4인 4색 매력발산, 따로 또 같이.

이날 펼쳐진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씨스타가 그룹으로 묶인 팀 정체성과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가 각각 살아있는 걸그룹이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개인무대에서 보라는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소유는 리한나의 ‘위 파운드 러브(We found love)’, 다솜는 코린 베일리 레의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효린은 비욘세의 ‘앤드 오브 타임(End of time)’를 열창했다.

섹시한 힙합걸로 변신한 보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파워 퍼포먼스를 펼친 소유, 4인의 화음에 가려져있던 달콤한 음색을 드러낸 다솜, 격렬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가창력으로 그야말로 디바의 면모를 발산한 효린까지 네 명의 무대는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으로 객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씨스타의 말말말

이날 씨스타는 프로다운 완벽한 무대매너와 수준급의 가창력 못지않은 유쾌한 재치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을 시작하기 앞서 소유는 “느낌 아니까 토할 때 까지 달려보겠다”는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한 각오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콘서트 타이틀인 “S하면 생각나는 것”이라는 질문에 팬들이 “씨스타”라고 답하자 멤버들은 “창의력이 없다”는 대꾸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솜은 S의 의미에 대해 “S로 시작하는 섹시, 스웨그, 스페셜 등 다양한 S의 의미처럼 섹시하고 귀엽고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다솜과 소유는 씨스타19의 무대에 앞서 깜짝 등장해 “우리도 유닛 그룹으로 데뷔시켜달라”고 말하며 “씨스타19 언니들보다 (피부톤이)화이트 하니까 팀 명은 씨스타W로 하겠다”는 재치있는 멘트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솜은 ‘크라잉’을 부르기 앞서 “제가 이렇게 보여도 제가 사랑 때문에 울어본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고, 화려한 무대의상을 본 팬들이 “여신 같다”고 외치자 효린은 “오늘 사회생활 잘하시는 분들만 오신 것 같다”고 받아쳐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앵콜곡을 마친 씨스타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3번째, 4번째, 5번째까지 계속해서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기쁨 가득한 두 번째 단독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