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관 대사가 빠르게 회복중이다.

윤도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은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리퍼트 대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어제 방문한 사람들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눌 만큼 회복이 많이 됐다"고 리퍼트 대사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어제 저녁은 한 7시쯤부터 드셨고, 새벽에 한두 차례 깼다가 저희 의료진이 회진할 때 보니 잠도 잘 잤다"면서 "아침에 회진했을 때 혈압은 127, 체온은 36. 5도였기 때문에 모든 활성수요는 현재 정상이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가 6일까지 가장 문제가 됐던 점은 손목쪽 통증이었다. 그는 어제 0에서 10까지 통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자가통증치료 인디케이터 기준으로 7정도의 고통을 호소했으나, 이날 아침에는 4정도의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아침에 의료진이 회진을 했을 때 치료를 더 했다. 얼굴이나 팔목쪽 상처는 비교적 다 깨끗하고 현재까지는 염증반응은 없는 상태다"라며 "어제 저녁에도 서양식 연식으로 식사를 했고, 오늘 아침은 스크램블에그나 오트밀로 구성된 아침 식사를 했다. 또 어제 저녁에는 대사의 부인인 로빈 여사가 밤새도록 환자분 옆을 지키다 귀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뒤 처음 열린 브리핑에서 "끔찍한 폭력 행위였던 것은 확실하다. 범행 동기나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일을 더 구체적으로 규정하지는 않겠다"면서 한미 관계는 여전히 튼튼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7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장에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얼굴에 길이 11cm, 깊이 3cm의 자상과 새끼손가락 찰과상, 전완부 안팎 관통상 등을 입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리퍼트 대사의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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