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2주간의 재정비를 마친 '경찰청 사람들 2015'은 웃음기를 뺀 채 돌아왔다.

25일 밤 MBC '경찰청 사람들 2015'이 3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경찰청 사람들 2015'는 확 바뀐 모습을 보였다. 6인의 현직 경찰들로 이뤄졌던 특별수사본부 대신 탑폴리스 박예리 경위, 이우인 순경이 사건을 소개했다.

cis-AB형이라는 희귀 혈액형으로 인한 충청도 영아 살해 사건, 혈액형 오해 때문에 생긴 강남 일가족 살인사건을 다룬 '사건 대 사건', 뇌 질환자를 이용한 보험사기 사건을 재연드라마로 재조명한 '범죄의 탄생', 아파트나 버스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무차별적으로 날리는 테러사건을 다룬 '수사파일 WHO' 등 3코너가 마련됐다.

2주간 포맷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겠다던 '경찰청 사람들 2015'는 3가지 사건을 재연드라마로 보여주며 MC 이경규를 필두로 특별수사본부가 이야기를 나누던 포맷을 버리고 3가지 코너를 신설한 것이다.

16년 전의 '경찰청 사람들' 분위기를 불러오는 데 초점을 맞춘 듯 영상 자료, 목격자들의 증언, 부검의, 담당 형사의 경위 설명, 정신분석학자의 전문적인 분석, 재연 드라마가 더해져 사건을 더욱 생생하게 재조명했다.

지난달 4월 30일 첫방송된 '경찰청 사람들 2015'는 6주만에 MC 이경규를 하차, 포맷에 변화를 주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26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주 전의 기록분과 동일한 수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경찰청 사람들 2015'의 거듭되는 변화가 시청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웃음기를 뺀 채 사건과 정보 전달에 비중을 높인 이번 프로그램이 MBC 평일 심야 경쟁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