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시그널' 인주사건의 피해자 전수지가 이제훈의 증언 요청을 거절했다.

5일 저녁 방송된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연출 김원석) 14회에서 박해영(이제훈)은 인주사건의 피해자 강혜승(전수지)에게 박선우(강찬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혜승은 "그럴리 없다"며 몰랐고 "정신 좀 차리고 선우를 찾아갔었다. 선우는 '그때 내가 했던 말은 다 진심이었다. 네가 잘못한 게 아니다. 널 그렇게 만든 사람들은 따로있다. 그러니까 전부 잊고 다시 시작해라. 괜찮다. 나도 다시 시작할거다. 나 내 인생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었다"고 했다.

이어 강혜승은 "마지막으로 본 선우는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다. 선우의 위로 때문에 나는 견뎠다. 다 잊고 새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박해영은 "출소 후 형이 손목을 그었다"며 자살했다고 했다. 또한 "증언이 꼭 필요하다"라며 강혜승의 증언을 요청했다.

강혜승은 "아니다. 나는 못 한다. 남편이랑 딸이 있다. 어떻게 얻은 가족인데 또 다시 가족을 잃을 수는 없다"라고 했고, 박해영은 "강혜승 씨 잘못이 아니다. 강혜승 씨는 피해자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혜승은 "내 잘못이 아닌데 그때 내가 가장 비참했던 건 '여자애가 어떻게 처신했길래. 여자애가 어떻게 몸을 굴렸길래'였다. 15년 전도 지금도 똑같다. 손가락질 받기 싫다"며 거절했다.

박해영은 흥분하며 강혜승을 설득했다. 그러나 강혜승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자리를 떠났다. 차수현(김혜수)은 이런 박해영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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