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 재개봉된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수입배급사 백두대간은 영화의 개봉일을 오는 6월 23일로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27일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로니끄가 우연히 마주친 극적인 순간을 담았다. 콘서트의 독창자로 발탁돼 연습을 가던 베로니카는 프랑스 관광객들 틈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인 베로니끄를 발견하고 경이감에 얼어붙는다.

우연성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암시적이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 이 장면은 영화의 주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의 운명은 이어져 있었다, 언제나"라는 카피는 두 여인의 운명적인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폴란드 출신의 전설적인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이 1991년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는 이름과 생일, 얼굴까지 빼닮은 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로니끄의 삶과 사랑을 통해 인생에서 마주치는 운명적인 만남과 놀라운 우연, 신비로운 예감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1인 2역을 맡은 배우 이렌느 야곱은 섬세한 연기력은 물론 선과 미가 일체를 이룬 순수한 광채를 발산하며 몽환적인 감성을 자아냈다.

여기에 감독의 다수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호소력있는 선율이 더해져 영화의 회화적, 음악적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영화는 제44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17회 LA 비평가협회상 음악상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