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집밥 백선생'이 소통의 가치에 힘을 실으며 시즌2를 마무리 했다. 신드롬적 열풍을 불고 왔던 시즌1에 비해서는 조용했지만 tvN의 대체불가 대표 '쿡방'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굳힌 것임은 틀림없었다.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2'가 22일 밤 방송된 3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집밥 백선생2' 마지막 회에서는 이번 시즌 동안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요리 베스트4와 명장면 등을 담은 총정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화제의 집밥 베스트 요리에는 오므라이스, 가지밥, 김치볶음밥, 감자고추장찌개가 선정됐다.

'집밥 백선생2'는 '백선생' 백종원의 레시피를 통해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생활 밀착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첫 번째 시즌 마무리 이후 3월 22일 시즌2가 첫 방송됐다. tvN의 대표 '쿡방' 프로그램인 '집밥 백선생'의 명맥을 이어 받은 시즌2인 만큼 한층 더 다채로운 요리 향연과 실용적인 레시피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요리 갈증을 충족시키고 만족감을 안겼다.

이번 시즌 백종원은 양파, 가지, 호박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를 주제로 쉽고 간단한 레시피를 소개하며 요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백종원의 가르침 아래 개그맨 김국진, 배우 이종혁, 개그맨 장동민, 가수 정준영 등 네 명의 제자들의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집밥 백선생2'의 진가가 더욱 더 부각됐다.


지난 시즌1이 요리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에게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입문'편이라면 이번 시즌2는 식재료의 다양화, 요리의 응용화를 꾀하며 요리에 대한 재미를 더하는 시간이 됐다. 그 과정에서 백종원은 제철의 식재료,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저렴한 식재료 등 세 가지 원칙을 바탕에 두고 '집밥 백선생'만이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요리 퍼레이드를 펼쳐내며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그 가운데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배우 최태준을 시작으로 개그맨 양세형, 그룹 2PM 옥택연, 샤이니 온유 태민, 아이오아이 김세정, 개그맨 김준현 문세윤 등 특별 게스트를 '집밥 백선생2'에 초대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일일 청강생으로 '집밥 백선생2'를 찾은 게스트들은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요리 수업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게스트들은 평소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출연진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주고받으며 프로그램 속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시즌2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진행된 '집밥 콘서트'는 300명의 시청자들이 직접 녹화에 참여하며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지난 두 번의 시즌을 이어오며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도 크게 담겨 있었다. 특히 그동안 방송을 보며 궁금했던 점들이 많았던 열혈 시청자들을 위한 백종원의 친절하고 쉬운 설명과 특별 MC로 나선 신동엽의 재치 있는 진행이 조화를 이루며 그동안의 '집밥 백선생'과는 또 다른 재미를 탄생시켰다.

방송계에서 단연 인기 콘텐츠였던 '먹방'과 '쿡방'의 열풍이 점차 식으면서 프로그램이 가진 화제성이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감도 적잖이 든다. 하지만 '집밥 백선생2'이 쉽고, 재밌고, 친근한 분위기 속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다양한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새로운 포맷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에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3를 확정, 한층 업그레이드된 '집밥 백선생'의 새 시즌을 예고해 또 한 번 기대감을 안겼다. 아무리 '먹방'과 '쿡방'의 인기가 사그라든다 할지라도 '집밥 백선생'이 가진 확고한 색깔과 프로그램이 지닌 영향력은 다음 시즌 역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집밥 백선생2'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