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가 다양한 장르의 특선 영화를 선보인다.

황금 연휴의 절반이 지나간 6일, 지상파부타 케이블TV까지 각 채널들이 명절 '안방 극장'에 어울리는 영화들을 편성했다. '부산행' '터널' '형' '밀정' '봉이 김선달' 등 지난해 스크린을 달궜던 화제작부터 '쿵푸팬더' 시리즈까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한 추석 특선 영화를 정리했다.


▶ KBS1 12:10 '오빠생각'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담았다. 100억 대작, '완득이' 이한 감독의 차기작,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임시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POINT : 임시완, 이런 오빠 또 없습니다


▶ 채널CGV 12:20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2세기 물과 기름을 가진 자가 사람을 지배하는 희망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985년 '매드맥스3' 이후 3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조지 밀러 감독이 원작을 직접 리메이크 했다.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을 배경으로 실사에 의존한 거친 액션들이 강렬한 쾌감을 자아낸다.

POINT : 광기 어린 자동차 액션, 강렬하고 짜릿하다


▶ KBS2 13:50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한때는 모범 경찰이었으나 지금은 잘 나가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신이 내린 브로커' 필재(김명민)가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전과자 출신 택시기사 순태(김상호)로부터 누명을 벗겨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받고, 이를 파헤치며 거대 배후세력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회적 공분을 산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아 화제가 됐다.

POINT : 故김영애의 열연, 다시 봐도 '소름'


▶ 채널CGV 14:40 '봉이 김선달'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사기극을 그린 영화다. 유승호가 조선 팔도를 누비는 사기꾼 김선달, 고창석이 김선달과 호흡을 맞추는 위장 전문 사기꾼 보원, 라미란이 사기패의 홍일점인 윤보살, 엑소 시우민이 '사기패의 꿈나무' 견이 역을 맡았다.

POINT : 엑소 시우민,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


▶ 채널CGV 20:00 '관상'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에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강호가 극중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POINT : 송강호·이정재·백윤식·조정석·이종석·김혜수, 화려한 연기 열전


▶ MBC 20:30 '부산행'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신선한 연출과 공유 정유미 마동석의 연기 호흡으로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가 됐다.

POINT : 천만 관객 홀린 좀비의 등장


▶ SBS 20:35 '터널'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 정수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영화다. 하정우는 터널 안에 갇힌 남자 정수 역을 맡아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 배두나는 남편 정수의 생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 역을 맡아 민낯을 드러낸 열연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POINT : 유머·풍자 다 잡은 재난영화


▶ KBS2 22:25 '형'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과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동생 두영,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과 도경수가 각각 형과 동생으로 분해 역대급 '형제 케미'를 발산한다.

POINT : 도경수X조정석 케미, 놀라워라


▶ JTBC 17:20 '밀정'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각색해 사실성을 더했고, 실존 인물인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을 연기한 송강호의 열연은 작품의 몰입도와 무게감을 더한다.

POINT : 서늘한 외피 속 숨겨진 달아오른 공기


쿵푸팬더 릴레이

▶ OCN 13:10 '쿵푸팬더'

'몸꽝' 팬더 포가 무공비급이 담긴 용문서의 계승자로 지목된 뒤 겪는 쿵푸수련 과정과 악당과의 대결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더스틴 호프만, 안젤리나 졸리, 청룽, 루시 리우, 잭 블랙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됐다.

POINT : 사랑스러운 '몸꽝' 히어로, 포의 등장

▶ OCN 15:10 '쿵푸팬더2'

'하면 된다'는 불굴의 의지로 비만 팬더에서 쿵푸 영웅으로 변신한 '포'가 무적의 5인방 친구들과 함께 비밀병기로 쿵푸의 맥을 끊으려는 새로운 악당 셴 선생에 맞서 싸우는 성장기를 담았다.

POINT :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 화려한 영상미

▶ OCN 17:00 '쿵푸팬더3'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아버지 리를 찾은 포가 악당 카이를 이기기 위해 비밀에 쌓여있는 팬더 마을로 찾아가 불가능한 도전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돌아온 유머 감각과 흥이 나는 액션신에 교훈적인 메시지까지 함께 담았다.

POINT : 유쾌한 웃음, 깊어진 메시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