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수상한가수' 가수 서제이가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백분 발휘, 시청자들을 홀렸다.

2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가수'(연출 민철기)에서는 서제이가 복제가수 나르샤의 진짜가수로 출연해 출중한 가창력을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선 마지막 수상한 가수로 등장한 이는 '띠옹'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나르샤였다. 그는 진짜가수에 대해 "지난 2009년 데뷔한 9년 차 가수"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셀린디온(Celine Dion)을 언급하며 날씬한 몸매와 고음을 장기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띠옹'이라는 이름 또한 셀린디온의 '디온'을 희화화 한 것.

데뷔 당시 반응에 대해서는 "응원도 많았지만, 안티도 있었다"며 32살의 늦깎이 데뷔에 대한 악플도 솔직하게 털아 놔 시선을 모았다. 그는 현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가수의 꿈을 다시 꾸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이후 그는 마그마의 '해야'를 선곡, 저음에서 고음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역대급 가창력을 선보여 보는 이를 감탄케 했다. 그야말로 폭풍처럼 몰아친 환상적인 무대였다.

나르샤 역시 진짜가수를 완벽히 복제하며 완벽한 케미를 자아냈다. 특히 나르샤의 걸크러쉬함은 동작 하나하나에서 묻어났다.

진짜가수의 가창력에 대해 출연진들은 "소름이 돋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 가운데 음악대장 하현우는 "고음은 말할 것도 없이 중저음이 너무 매력적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100인의 판정단은 정흠밴드의 감성 보컬 정민경을 꺾은 지방(복제가수 신동)을 선택했고, 띠옹의 정체가 공개됐다.

그는 풍부한 감성과 파워풀한 보컬을 자랑하는 가수 서제이였다. 나르샤는 서제이에 대해 "닮고 싶은 목소리다"고 말했고, 서제이는 "'수상한 가수'가 저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무대였다"며 자신을 복제한 나르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서제이는 한풀이송으로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를 선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금을 울리는 서제이의 목소리에 나르샤는 눈시울을 붉혔다.

서제이는 최근, 인기 개그맨 박성광 오나미 이상훈 문천식, '푸른바다의 전설' 등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는 배우 이단비, 2007 미스코리아 대구 선, 2008 SBS 슈퍼모델 출신 배우 황인혜 등이 소속된 SNS엔터테인먼트(대표 오성호)에 새로이 둥지를 틀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