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동계올림픽의 감동이 스크린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아이 토냐' 등 동계 스포츠 선수의 실화를 담은 영화 두 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실제 선수들의 활약과 고군분투, 스포츠 역사에 남을 기록적 사건을 생생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7일 개봉하는 '우리는 썰매를 탄다'(감독 김경만, 제작 태흥영화주식회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파라 아이스하키는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로,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이용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 대표팀이 2012년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기까지 3년의 시간을 그린다. 이름도 생소한 경기 종목의 선수들이 열악한 지원과 훈련 환경 속에서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빙판 위에서 썰매를 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의 진심이 담긴 인터뷰와 분투 끝에 기적적으로 세계 무대에 서고 뜨거운 주목을 받는 과정 등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8일 개봉하는 '아이 토냐'(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는 미국 여성 피겨 스케이팅 선수 중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토냐 하딩의 화려한 성공과 한순간의 몰락을 담은 블랙코미디극이다. 단번에 스타덤에 올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 그가 언론에 의해 희대의 악녀가 되며 외면받게 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해당 영화는 당시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스캔들을 재조명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파격적인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가 선사하는 역경을 이긴 성공신화 구조를 벗어나 예상치 못한 영화적 재미를 예고한다. 영화 '수어 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퀸 역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가 타이틀롤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아이 토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