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침마당'에서 김경환 서울대학교 흉부외과 교수가 '외과의사 봉달희' 비화를 전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서는 김경환 교수가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하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속 이범수 역할의 실제 모델인 김경환 교수. 이에 김경환 교수는 "그 역할 자문을 했었는데, 너무 오래된 드라마라서 기억을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경환 교수는 "제가 '외과의사 봉달희'에 자문을 했고, 또 출연을 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경환 교수는 "안타깝게도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이범수 씨 수술 장면에 손만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환 교수는 "90년대 초반에 흉부외과 일을 시작하고, 심장 수술을 한지 20년이 됐다"고 자신의 경력을 짧게 소개했다.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자 김경환 교수는 "평생 심장은 30억번 뛴다. 다시 생각해보면 지치지 않고 뛰어야 하니 심장이 얼마나 힘들겠나"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경환 교수는 "가슴 한 가운데에 딱딱한 뼈가 있다. 심장은 그 가슴뼈 안쪽 약간 왼쪽에 있다. 내 주먹 크기 정도 한다"고 심장 위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경환 교수는 "심장은 한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왼쪽 오른쪽 두 덩어리로 나뉘어져 있다. 이걸 환자에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쉽게 말해 파란피는 하수도, 빨간피는 수돗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김경환 교수는 "정맥피가 가는 길은 오른쪽 심장, 동맥피가 가는 길은 왼쪽 심장이다. 그것만 아시면 오늘 제가 말하려는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환자의 심장을 3D 프린터로 구현한 모형을 가지고 나온 김경환 교수는 "이 분은 어디에 병이 있는 것 같나"라며 방청객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김경환 교수는 "이 환자는 심장의 일부분이 굉장히 두꺼워져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급사할 수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