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일본의 베테랑 제작진들이 영화 '어느 가족'에서 만났다.

'어느 가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측은 9일 영화에 참여한 역대급 제작진을 공개했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먼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들어내며 전 세계적인 뮤지션에게 영향을 끼친 일본 음악계의 거장 호소노 하루오미가 '어느 가족'의 사운드 트랙을 맡았다. 호소노 하루오미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베이시스트, 싱어송라이터로 1970년 록밴드 해피엔드를 결성, 일본 록음악을 개척한 인물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호소노 하루오미에 대해 '어느 가족'의 각본 단계에서부터 호소노 하루오미의 음악을 들으며 진행했을 정도로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음악 감독이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음악이 삽입되기를 바라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대신 호소노 하루오미가 작업한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사운드 트랙을 임시로 삽입해 건넸고, 호소노 하루오미는 이를 참고해 명품 사운드 트랙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오버 더 펜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아름다운 별' 등의 작품에서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여온 콘도 류토 촬영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콘도 류토에 대해 "일본에서 정상 궤도에 올라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직접 쓴 그림 콘티를 바탕으로 '어느 가족'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콘도 류토를 보고 생각을 바꿨을 정도로 촬영감독을 믿고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콘도 류토 촬영감독은 리얼리즘에 다가가기보다는 일상에서 조금 떨어진 우화처럼 촬영하고자 빨강 같은 색깔 하나하나가 우화적으로 보이는 방향으로 촬영을 진행하며 완벽에 가까운 영상을 구현했다.

미술감독으로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따뜻한 영상미 탄생에 일조한 고레에다 사단의 멤버 미츠마츠 케이코가 함께했다. 그는 '어느 가족'의 주요 무대인 시바타 가족이 사는 집의 세트를 완벽하게 재현해 영화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어느 가족'의 캐스팅에는 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아인' 등의 캐스팅을 담당한 타바타 토시에가 함께했다.

내로라하는 일본 최정상 제작진들이 참여,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실은 '어느 가족'은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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