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서프라이즈'에서는 뱀독을 맞는 뮤지션 스티브 러드윈의 사연을 공개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뱀 해독제 연구에 영향을 미친 스티브 러드윈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13년 TV프로그램을 통해 록밴드 캐리의 멤버 스티브 러드윈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티브 러드윈은 커트 코베인과도 활동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스티브 러드윈은 코브라, 방울뱀 등 독사 17마리를 키우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직접 독사로부터 독을 추출해 자신의 몸에 주사하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티브 러드윈은 일주일에 한 번씩, 무려 25년이나 뱀독을 맞았다고 밝혔고, 이를 2013년 동영상을 통해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과거 빌 허스트의 쇼를 보게 됐고, 500마리의 뱀을 키우며 쇼를 열던 괴짜 조련사 빌 허스트를 보며 충격을 받았던 것. 특히 당시 빌 허스트는 뱀독을 직접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성인이 된 스티브 러드윈은 뱀을 키우는 취미를 갖게 됐고, 당시 쇼를 떠올리며 뱀독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물린 부위가 부푸는 문제를 겪었다. 의사 역시 그에게 뱀독 맞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라는 경고를 했지만, 스티브 러드윈은 오히려 면역력이 생겼으리라 확신하며 뱀독 맞는 행위를 이어갔다고. 그 후 스티브 러드윈은 뱀독 맞는 횟수를 점차 늘려갔고, 그렇게 25년이 흐르는 동안 35종류의 뱀독을 맞았다. 심지어 뱀독으로 가글링까지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스티브 러드윈의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로, 독성에 강한 특수 체질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뱀독을 맞는 것 자체가 조작된 것이나 과장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스티브 러드윈 덕분에 뱀 해독제가 개발돼 반가움을 자아냈다. 브라이언 로쉬 박사는 스티브 러드윈의 몸에 항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그의 피를 뽑아 연구를 시작했다고. 실제로 브라이언 로쉬 박사는 그에게서 35종류의 뱀독에 대한 항체를 발견했다. 현재 러드윈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을 붙인 이 항체들을 이용한 뱀 해독제를 개발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