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레이싱모델 겸 1인 방송 BJ 류지혜가 프로게이머 출신 이영호 때문에 과거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영호가 류지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류지혜는 19일 새벽 아프리카TV의 'BJ 남순' 방송에서 이영호 때문에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다.

류지혜는 "이 친구(이영호)만 만나고 있는 상태였다. 왜 지금 말하냐고? 이제 와서? 나는 두고두고 생각이 날 거니까. 시간 지나고도 웃으면서 자기 애가 맞냐고 묻는 모습에 정이 떨어져 안 봤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폭로를 이어갔다.

류지혜의 '낙태 고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이에 류지혜와 이영호의 이름이 나란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할 정도로 그 반향은 엄청났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영호는 해명에 나섰다. 이영호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8년 전 (류지혜와) 사귄 것은 맞지만, 임신 확인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영호는 "어느 날 류지혜가 자신의 친구와 와서 '네 아이 지웠다'고 하더라. 저는 낙태 수술을 한 사실만을 통보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영호는 "(낙태 수술을 한 지) 8년이 됐건 7년이 됐건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 뒤로도 2년은 더 만났다"며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제가 헤어지자고 그러면 죽는다고 협박했다. 협박 때문에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날이 대회여도 걔(류지혜)가 수면제 먹고 죽는다고 해서 코치 형하고 함께 병원에 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호가 해명하기 무섭게 류지혜는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류지혜는 같은날 오전 6시 개인 방송을 통해 "(이영호와) 같이 간 산부인과, 카톡 캡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영호에게) 맞은 적도 있고, 무릎을 꿇은 일도 있다"면서 "이영호가 바람을 피웠다"고 낙태 고백에 이어 2차 폭로를 펼쳤다.

이영호와 계속되는 공방전에 류지혜는 급기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류지혜는 "난 이제 죽어, 고마웠어"라는 내용의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며 "난 진짜만 말한 거다. 그게 다다. 스틸녹스(Stilnox Tab. 수면유도제) 28일치 받았다. 안녕.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내 벌이라 생각할게"라고 말했다.

이어 류지혜는 "왜 여자는 낙태하고도, 왜 여자는 새아빠한테 성희롱 당하고도 말 못해? 그게 이상해? 남 인생 XX는 일이야? 내 인생은? 나는? 행여 산다면 나는 앞으로 그렇게 안 살아. XXXX야. 너 스스로가 알겠지, 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류지혜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같은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글이 게재된 후 류지혜의 측근이 바로 연락을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논현동에 있는 류지혜의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출동 당시 류지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류지혜 SNS,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