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 제작 포인트를 밝혔다.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곡제) 프로그램 일환으로 영화 '서편제'(감독 임권택·제작 서울음반) 스페셜 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임권택 감독이 참석했다.

임권택 감독은 "한 때 할리우드 영화와 유사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할리우드 영화만큼 재미있게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 영화들을 베껴놓거나 아류의 영화를 수도 없이 찍어내면서 순전히 내 안의 거짓말을 찍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삶과는 무관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임권택 감독은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그리고 좀 더 깊은 눈으로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한국인이었구나. 한국인이 갖는 정서를 영화에 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편제'는 전라남도 보성 소릿재 주막을 무대로 2대에 걸친 소리꾼들의 애환을 그린 1993년작 한국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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