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반민정의 변호인 측은 악플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며, 악플러를 향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민정의 법률대리인 측은 15일 피해자 측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도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악플과 일부 심각한 폭언과 욕설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는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댓글 등에 대하여 엄격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은 "(악플을) 게시하신 분들은 즉시 삭제하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이러한 피해자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계속하여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글을 게재할 때에는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오랜 기간 동안에 홀로 감당하여야 했습니다. 부디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여러분이 하나하나가 잘못된 게시글에는 정중한 삭제를 요청하고, 허위 비방글에는 동조하시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조득제 씨의 허위 주장은 어떤 형태라도 남아 있지 않았으면 한다"며 "반민정 씨는 아직까지도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배우로서의 경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사회활동도 원치 않게 중단되어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온갖 고통 속에서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힘겹게 여기까지 온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려 반민정 씨가 평온한 일상과 자신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본명 조득제)는 지난 14일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박창우 판사)으로 열린 재판에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조덕제가 성추행 유죄판결 확정 후에도 피해자인 배우 반민정을 지속적으로 비하, 사건에 대해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을 2차 가해로 판단했다.

조덕제의 실형 선고에 반민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년가량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오늘 유죄를 끌어냈다. 법적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너졌으며, 모든 삶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버틴 것은 법으로라도 허위사실임을 인정받기 위한 것에서 나아가,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적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반민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