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이유 있는 정공법 [종영기획]
2022. 01.26(수) 09:02
그 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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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정공법에 나선 제작진의 선택은 탁월했다.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가 그린 청춘 로코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긴 '그 해 우리는'의 끝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이 지난 25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끝났어야 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이날 국연수(김다미)는 최웅(최우식)의 유행 동행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내 인생이 처음으로 좋아지기 시작했다. 살아온 길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이렇게 살아볼 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잠시 뜸을 들이던 최웅은 국연수에게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국연수는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안심시켰다. 이에 최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꼭 기다려주길 바란다"라며 국연수의 손을 꼭 잡았다.

이후 최웅과 국연수는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다. 국연수는 그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웅과 꾸준히 연락하며 마음을 달랬다. 여느 때처럼 통화를 하던 국연수는 최웅의 한 마디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 순간 국연수 뒤에는 한국을 찾은 최웅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으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2년이 지나고 최웅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함께 책을 정리하던 그는 국연수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설렘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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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은 정석적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최웅과 국연수의 첫사랑부터 5년에 걸친 연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별, 애틋한 재회를 순차적으로 그려냈다. 장르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보통 연인들이 겪는 희로애락에 초점을 맞췄다.

자칫 평범한 로코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는 '다큐멘터리' 코드와 각자 상처·아픔을 딛고 성장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결합돼 풍성한 시너지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디테일한 현실 고증은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해 우리는'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었던 데는 최우식, 김다미의 공이 컸다. 2018년 영화 '마녀'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로코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은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들의 감정 변천사는 물론, 주변 배우들과 관계성까지 보여주며 이입을 높였다.

작품 분위기를 짙게 만들어준 최우식과 김다미의 내레이션도 인상적이었다. 전개 속에서 내면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실은 대사들은 몰입과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강약 조절로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연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흥행 역시 성공했다. 시청률은 평균 4%대(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3~4위를 기록했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그 해 우리는'은 넷플릭스 TV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순위 5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의 중심에 섰다.

이와 함께 김다미와 최우식은 출연자 화제성 부문 1, 2위에 랭크돼 이목을 끌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 게재한 하이라이트 영상들은 높은 조회수와 더불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이처럼 '그 해 우리는'은 정공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8주 동안 써 내려간 청춘의 한 페이지는 잔잔한 울림과 함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힐링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그 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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