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우이혼2'에서 가수 일라이·지연수가 아들 민수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2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이혼2')에서는 일라이와 지연수가 살얼음판 분위기에서 벗어나 훈훈한 해빙 무드에 휩싸이는 재회 마지막 날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지연수는 기지개를 켰다. 그는 방 안에 일라이가 보이지 않자 궁금해했다. 일라이는 일찌감치 일어나 모닝커피를 준비했고, 이를 확인한 지연수는 "굿모닝이다"라며 직접 타준 커피를 맛있게 먹었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잘 잤냐. 가위 눌리지는 않았냐"라고 걱정했다. 이에 지연수는 "아들 민수랑 같이 자다가 혼자 자니까 어색하더라. 항상 안았는데, 체온을 못 느끼니까 충전이 덜 된 느낌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커피를 마신 뒤 두 사람은 지연수가 준비한 마스크팩을 했다. 지연수는 "진짜 오랜만이다"라며 지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일라이는 "머리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지연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여부라고 해줘서 고맙다. 사실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무시한다고 느낄까봐 못 한 거다. 이혼 후에 처음으로 너라고 한 거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일라이는 "나는 너라고 들었던 게 이 근래에 너무 화가 났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지연수는 "되게 쾌감이 있더라. 너라고 하니까 내가 이긴 느낌이었다. 반응을 보고 싶었다. 너도 그러면 '누나라고 해'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근데 일라이는 끝까지 대우해주는 게 고마웠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우이혼

지연수는 "아들에게 사이가 나쁘다는 걸 보여주기 싫다"라고 밝혔다. 반면 일라이는 "그렇다고 재결합할 거라는 기대는 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사실 우리가 같이 민수를 만나는 게 희망 고문일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깊은 고민에 빠진 일라이는 휴대전화 속 민수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는 "한 번에 볼 수 있는 앨범을 휴대폰에 만들었다. 일 끝나고 와서 주말에 영상통화 캡처한 사진들이다. 민수를 버리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민수를 옛날처럼 꽉 안아주고 싶었다. 얼굴을 파묻고 향을 맡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떠나기 전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 제육볶음을 맛있게 먹었다. 이 과정에서 일라이는 다정하게 숟가락을 세팅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라이는 쌀국수를 먹을 때마다 지연수에 대한 생각이 났다며 "매주 쉬는 날에 먹는다. 우리 진짜 많이 먹지 않았냐. 집에 있을 때도 생각난다. 안 날 수가 없다.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일라이는 2년의 기다림 끝에 아들 민수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민수를 보자마자 꽉 안아주면서 "미칠 것 같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민수는 "아빠가 전보다 힘이 세졌다. 오랜만에 봐서 운다"라고 칭찬했다.

감정을 추스른 일라이는 민수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민수는 "맨날 통화로만 만나니까 슬펐다. 요즘 유치원 다닌다. 많이 배웠다. 이제 7살이 됐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일라이는 "이제 다 컸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우이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