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통해 열연한 부배가 예명에 얽힌 일화를 밝혔다.

최근 부배는 서울 중구 모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배는 1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오상원, 이하 '결사곡3')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결사곡3'는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부배는 재벌가 둘째 아들인 서동마 역을 연기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동마는 남가빈(임혜영)과 재결합해 결혼을 준비하는 캐릭터로 그려졌으나, 시즌3에서는 남가빈을 한 순간에 버리고 사피영(박주미)에게 올인하는 사랑꾼이 됐다. 재혼에 나선 사피영, 이시은(전수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기에 서동마의 비중도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그를 연기하는 배우 부배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졌다.

부배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하다가 한국 기획사의 제안을 받고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뻐꾸기 둥지', '워킹 맘 육아 대디', '비밀과 거짓말' 등을 거치며 안방극장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다.

부배는 "준비 과정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10년보다 더 긴 시간이 흘렀다"라며 "한국에서 연기를 시작하면서 힘든 길을 많이 걸었는데, '결사곡' 시리즈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끝이 없는 깜깜한 터널을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이 작품을 만나면서 드디어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사곡' 시리즈에 출연하며 본명인 김경남 대신 새로운 예명 '부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이름을 임성한 작가가 직접 지어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배는 "동명의 연기자 분이 계셔서 혼동이 있었고, '결사곡'에 캐스팅된 이후 이름을 바꿔서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작가님이 내 사정을 듣고 '부배'라는 이름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부배는 "이름에 따로 의미는 없다. 처음에는 느낌이 오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워낙 특이한 이름이라 선택을 하게 됐다. 결정하고 보니 부르기 쉽다는 장점이 있더라. 넷플릭스를 통해 '결사곡'을 시청하는 해외 팬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내 이름은 쉽게 부르시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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