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한국 영화 BIG4, 입소문에 엇갈린 희비 [무비노트]
2022. 08.27(토) 09:00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엔데믹'이 도래하고 첫 여름 극장가에 출격한 한국영화 BIG4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흥행에 입소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름대전의 승패가 갈렸다.

올해 여름 극장가에는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 '한산: 용의 출현'(감독 이한민),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헌트'(감독 이정재)가 텐트폴 영화로 관객 사냥에 나섰다.

4파전의 승부를 가른 건 입소문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람 형태가 변하면서 기존 스타 감독과 배우 등의 흥행 공식이 완전히 깨진 것이다.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티켓 값이 상승함에 따라 관객들의 관람 여부에 입소문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먼저 지난 7월 20일 BIG4 중 가장 먼저 극장가에 출격한 '외계+인' 1부는 '타짜' '도득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등 스타 감독,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외계+인' 1부는 ‘한국판 어벤져스’를 꿈꿨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개봉 전에 진행된 언론과 일반 시사회에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난해한 세계관과 캐스팅 미스에 대한 혹평이 잇따르면서 개봉 전부터 입소문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입소문을 잡지 못한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수 150만 명을 겨우 넘겼다. 총 제작비 33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700만 명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손익분기점의 4분의 1도 넘지 못한 ‘외계+인’ 1부는 지난 23일부터 IPTV VOD로 공개되면서 되면서 사실상 흥행에 참패했다.

이어 '한산: 용의 출현'이 '외계+인' 1부에 이어 지난 7월 27일 개봉됐다. 지난 2014년 1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명량'의 후속작으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배우 박해일이 '명량'의 최민식에 이어 이순신을 연기했으며,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외계+인' 1부와는 달리 개봉 전 언론 및 일반 시사회에서 수준 높은 CG와 웅장함을 자아내는 거북선 비주얼, 스펙타클한 대규모 해상 전투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한산은 지난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684만738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올 여름 한국 영화 BIG4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관상'의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비상선언'도 입소문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3일 개봉된 '비상선언'은 후반부에 지나치게 반복되는 신파 부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입소문에 악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관객 동원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비상선언'은 200만 명을 간신히 넘기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헌트'는 지난 10일 한국 영화 BIG4 중 후발주자로 개봉됐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데뷔작이며,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연기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정재 정우성의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홍보 활동과 볼만한 첩보물이라는 개봉전 시사회 리뷰들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이에 입소문을 탄 '헌트'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25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5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올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4파전은 입소문에 의해 희비가 명확하게 나뉘었다. 단순히 낡은 흥행 공식만 고수하고 변화된 관객들의 관객형태를 고려하지 못한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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