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민지영이 남편인 쇼호스트 김형균과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화해했다.

13일 밤 방송한 MBN 예능프록램 '뜨겁게 안녕' 2회에서는 민지영과 김형균이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안녕지기' 유진 은지원 황제성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했다.

앞서 지난 8월 협의이혼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인해뒀다는 민지영 김형균은 MC들에게 서류를 대신 제출해주셔도 된다고 말해 이들을 긴장시켰다.

두 사람은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김형균은 "늦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에 대해 내려놓고 있었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지영은 "그런데 얼마 뒤 아이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첫 임신에서 유산을 겪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임신 또한 자궁 외 임신을 해 유산을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민지영은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까지 세상을 떠나 힘든 와중에 40일 만에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내가 암이라는 쇼크보다 몽이가 내 몸을 돌보라고 떠났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갑상선암이 전이가 되는 상황에서도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일념으로 수술을 미루고 3개월 동안 난자 채취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지영은 암 수술 전날 SNS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을 했다며 "팬들이 걱정해주길래 '고맙다. 우리 남편보다 낫다'라고 말했는데, 이후 입원을 하고 나니 암 투병 기사가 나왔다. 남편을 향한 악플도 쏟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형균은 악플로 인해 상처 받고 시달리던 중 민지영이 수술하는 날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결국 두 사람은 협의이혼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민지영은 남편이 건강한 사람과 결혼했으면 아이를 가지지 않았을까 싶은 죄책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 결혼 생활 5년"이라며 "사람들 앞에서는 잘 사는 것처럼 웃고 있었지만 나는 썩어가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형균은 사실 자신은 이혼을 반대했다고 말하며 여전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안녕지기들은 오열하는 민지영을 위로했다.

두 사람은 지난 8월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여전히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선뜻 이혼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형균은 민지영에게 영상을 통해 그간의 미안함을 고백했고, 이후 꽃다발을 건네며 다시 프러포즈를 해 민지영이 다시 기회를 준다면 평생 곁을 지키는 남편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태우며 다시 한 번 뜨겁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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