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3', 저조한 예매율에 감도는 불안한 분위기 [무비노트]
2023. 02.10(금) 14:42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앤트맨' 시리즈의 세 번째 편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개봉을 5일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전작에 비해 예매율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늘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마블) 작품이지만 이번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때 천만 관객도 무리없이 돌파하던 마블의 부진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최근 마침표를 찍은 페이즈4는 실패로 봐도 무방하다. '블랙 위도우'부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까지 총 7개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심지어 페이즈의 끝에 다다를 수록 흥행력은 약해졌다. 유일하게 대성공을 거둔 작품은 팬데믹 기간에도 755만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뿐이지만, 불행하게도 이 작품의 판권은 소니픽처스의 손에 있는 상황이다.

부진의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주축 캐릭터가 다수 하차했다. 마블은 팬층이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양측으로 나뉠 정도로 두 캐릭터는 세계관 내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현재 둘 모두 물러난 상태. 이 밖에도 블랙위도우, 호크아이, 토르 등 마블 시네마의 전성기를 이끈 1세대 히어로들이 대부분 하차했다.

두 번째 이유는 팬들에 대한 배려 없이, 디테일한 설계없이 넓어지기만 한 세계관. 마블은 '이터널스', 드라마 '로키' 등으로 세계관을 멀티버스 형태로 확장했지만 정작 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중이다. 디즈니+에서 단독으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드라마들과 원작들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이 하나 둘 영화에도 등장하고 있는 탓이다. 일례로 '이터널스' 말미 등장한 에보니 블레이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쿠키에서 나타난 인커전을 관리하는 클레아(샤를리즈 테론) 등의 존재는 지금껏 영화에서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들이기에 원작을 모르는 영화 팬들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다중 차원이라는 새로운 요소까지 더해지며 점차 마블을 포기하는 팬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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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메인 빌런이 될 캉

하지만 정작 마블은 왜 부진이 계속되는지 알지 못했던 모양. 페이즈5를 열 작품으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낙점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양자 영역이고, 빌런은 영화에선 처음 등장하는 캉(조나단 메이저스)이다. 배경부터 벽이 높은데 메인 빌런은 '로키'를 안 봤다면 존재조차 모를 인물이다. 최근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풋티지 상영회가 끝난 뒤 주변에선 '그래서 캉이 누군데?'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2025년 개봉할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까지 활약할 메인 빌런이지만 존재감이 벌써부터 위태롭다.

이런 부정적인 반응은 예매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개봉을 5일 남겨둔 지금(10일 오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성했지만 점유율이 기대보다 저조하다. 페이즈4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첫 작품 '블랙 위도우'는 개봉 전 80%를 넘어 90%에 육박하는 예매 점유율을 보여줬었고, 가장 최신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조차 개봉 전엔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었다. 반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점유율은 25.6%(8만9058명).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심지어 지난해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도 5%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기대보다 저조한 예매율에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호평 가득한 입소문에 힘입어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데 성공, 마블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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