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억 쏟은 '앤트맨3', 1·2편 매출 못 넘기고 불명예 퇴장 [무비노트]
2023. 03.21(화) 15:47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작품들이 연이어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 원)를 새 작품에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처참할 뿐이다. 심지어 마블의 최신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3억 달러, 1.6억 달러가 쓰인 1편과 2편의 매출도 넘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장하게 됐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하 '앤트맨3')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일단 MCU의 전작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평론가와 관객으로부터 혹평을 받으며 기대보다 못한 흥행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MCU가 전체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즐비했기 때문. 더군다나 페이즈5에선 영화만 본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멀티버스 개념과 새로운 빌런 캉이 등장할 예정이었기에 우려를 높였다.

불안한 분위기는 적중했다. 개봉과 동시에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 수치를 기록하더니 현재 토마토지수는 47%까지 추락했다. MCU 영화 중 '썩은 토마토'를 받은 건 '이터널스'와 '앤트맨3'가 유일. MCU 영화 중 졸작으로 평가받는 '토르: 다크 월드' 조차 66%의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네이버와 다음에선 모두 6점대의 저조한 평점을 기록 중일 정도로 국내 관객들의 평가도 좋지 않다.

이 같은 평가는 곧바로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선 개봉 1주일 만에 예매율이 10% 미만으로 추락했고, 월드 와이드 수익도 개봉 첫 주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팬층이 두터운 프랜차이즈인 만큼 경쟁작들에 밀려 잠깐 주춤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으나, 불행하게도 하락한 매출은 이후로도 돌아오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그렇게 한 달이 지났지만 '앤트맨3'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총 4억6300만 달러. 다행히 손익분기점(4~5억 달러)은 가까스로 넘겼지만, 전작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8억588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심지어 지난 시리즈의 기록도 넘지 못했다. 2015년 개봉한 '앤트맨'은 앤트맨이 인기 히어로가 아님에도 5억193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2편 '앤트맨과 와스프'는 전성기에 접어든 MCU에 힘입어 6억227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3편은 '앤트맨' 솔로 무비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계속된 부진 때문일까. MCU 내 흔들림도 포착되고 있다. 디즈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왓 이프...? 시즌 2' '로키 시즌2'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당초 올해 중 공개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커밍 순'이라고만 소개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미국 연예매체 더다이렉트는 "MCU 일부 작품들의 공개일이 밀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연기의 이유가 페이즈4의 흥행 부진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미 박서준이 캐스팅된 '더 마블스'는 촬영이 완료됐음에도 2월에서 7월로, 7월에서 11월로 두 차례나 개봉이 연기된 상태다.

현재 MCU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은 5월 중 출격이 예고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유쾌하고 독보적인 연출력을 지닌, 그리고 현재 DC유니버스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제임스 건 감독의 신작이다. 지금껏 세 작품이 연달아 혹평을 들었기에 이 작품조차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면 MCU의 미래를 기대하긴 사실상 힘들어진다. 과연 MCU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가져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앤트맨3']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앤트맨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