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3' 수익 69% 폭락, MCU 역대 최악의 하락폭 경신 [무비노트]
2023. 02.27(월) 17:22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명성이 예전만치 않다. 가장 최신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는 MCU 사상 두 번째 '썩은 토마토'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악의 수익 하락폭을 기록한 영화로 남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미국 연예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화 '앤트맨3'(감독 페이튼 리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부진한 개봉 2주차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주에 비해 무려 69%나 폭락한 3220만 달러(한화 약 425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친 것. 이는 '이터널스'(62%) '토르: 러브 앤 썬더'(67%) '블랙 위도우'(67.8%)보다도 좋지 않은 성적으로, MCU 역대 최악의 하락폭이기도 하다.

사실 '앤트맨3'의 흥행 실패는 이미 일찍이 예견됐었다. 현재의 영화계는 관람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데, '앤트맨3'는 개봉 1주일도 안 돼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 수치를 받았기 때문. 이는 평점 지수가 60% 이하일 때 나타나는 수치로, MCU 영화 중 '썩은 토마토'를 받은 건 '이터널스'와 '앤트맨3'가 유일하다. 현재 토마토미터는 48%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내 반응도 좋진 않다. 아직까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지만 주말임에도 일일 관객수는 8만 명대까지 추락했고, 평점은 6점대(네이버·다음 기준)까지 떨어졌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5%(2만 명) 수준이다.

그렇다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나. 그것도 아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싸늘한 평가가 이어지며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다. BBC는 "MCU 역대 가장 형편없는 작품"이라 비판했고, 영화 전문 매체 벌쳐는 "끔찍하고 형편없는 영화"라 일갈했다. 관람객들은 물론 언론까지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탓에 MCU 팬들조차 영화 관람을 망설이고 디즈니+를 통해 스트리밍 되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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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3'가 이토록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엉성한 만듦새, 매력 없는 주인공과 빌런, '스타워즈'와 별다를 바 없는 양자영역 세계관 등이다. 전성기 때보다 과하게 높아진 진입장벽도 발목을 잡고 있다. 다중차원(멀티버스)을 통해 세계관을 넓혀보려 했지만 새로운 팬을 유입하는 건 물론 기존 팬들까지 유지하는 데 실패하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앤트맨3'의 제작비는 약 2억 달러(한화 약 2640억 원) 정도로,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에 투입된 금액과 비슷하다. 다른 MCU 작품들과 비교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넷플릭스 영화 중 역대 최고 제작비로 유명한 '더 그레이맨'의 제작비가 2억 달러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제작비라 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2~300억 원 정도 쓰이는 국내 텐트폴 영화들과 비교하면 이 금액은 더 놀랍기만 하다.

홍보 비용까지 포함하면 '앤트맨3'의 손익분기점은 약 4억~5억 달러 정도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만 놓고 본다면 '앤트맨3'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조차 어려워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앤트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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