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낭만이 돌아왔다. 여전히 따뜻한 감성에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시즌2에선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설정까지 더해져 더 탄탄하게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3'다.

2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는 2016년부터 인기리에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 이번 시즌에서는 김사부(한석규)가 시즌1부터 언급했던 오랜 꿈, '권역외상센터'가 베일을 벗으며 이를 배경으로 '진짜 닥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가 돌아온 건 2020년 종영 후 약 3년 만. 오랜 기다림이 있던 만큼 기획 단계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심지어 유연석과 서현진에서 안효섭과 이성경으로 주인공이 변경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엔 세계관이 이어진다고 해 더 높은 몰입감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본 방송에 앞서 유인식 감독은 "시즌3에선 사회 초년생과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었던 주인공들이 성장한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두 사람이 선배로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함과 함께 우진(안효섭)-은재(이성경), 은탁(김민재)-아름(소주연) 커플 사이 벌어질 갈등도 예고해 기대를 드높였다.


팬들의 관심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낭만닥터 김사부3'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완성도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선 시즌보다 더 커진 스케일로 먼저 눈을 즐겁게 한 것. 시작부터 헬기를 타고 바다 위에 떠있는 함선 위로 출동해 수술을 진행하더니, 화려한 비주얼의 권역외상센터가 잇따라 공개돼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3년 전과 달라져 있는 두 커플의 관계성도 흥미를 유발했다. 먼저 우진과 은재는 한 집에서 동거를 하며 달달한 케미를 뿜어냈다. 거침없이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여전한 티격태격 케미로 절로 미소를 지어지게 했다. 반면 은탁-아름 커플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은탁이 아름에게 '보고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아름은 '뼈샘' 문정(신동욱)의 어깨에 기댄 채 졸고 있어 3년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케 했다.

특히나 1회에서 시청자들을 가장 놀라게 만든 건 은재와 진만(이경영)의 관계. 은재가 "오랜만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진만에 "아빠"라고 한 것. 갑작스럽게 공개된 둘 사이 관계에 시즌1부터 시리즈를 봐온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만은 김사부와 적대 관계에 있는 인물이기에 은재가 둘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이전 시즌이 갖고 있던 감성은 유지하되, 인물들 간의 관계성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팬들을 만족하게 했다. 앞선 두 시즌 모두 2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의 대표 시리즈물로 자리한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3로는 어떤 성적을 남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