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격 정지' 황의조 사태 쟁점 ▶촬영 동의 여부▶형수 유포 이유
2023. 11.29(수)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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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노리치시티)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회의를 통해 현재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당분간 국가대표에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KFA는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해 회의를 열었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황의조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대표팀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황의조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 연인 A씨는 변호인 측을 통해 "촬영을 동의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인물이 황의조의 매니저이자 친형수인 B씨로 밝혀져 파장이 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인물이 SNS 비공개 계정을 통해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황의조와 A씨의 성관계 영상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인물은 황의조의 친형수로 밝혀졌고, 황의조는 돌연 "처벌 의사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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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황의조는 영상에 등장한 여성 A씨의 신분을 공개해 또 다른 논란을 샀다. A씨 측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황의조가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A씨의 신상을 노출했다"며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은 명백히 불법이었다며 황의조와 A씨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황씨와 교제했으나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고, 계속 삭제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황씨는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했다'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 다음 날인 지난 17일 황의조를 불법촬영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유포자가 황의조 형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황의조는 입장을 바꾸고 형수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이번 사건의 쟁점은 ▷불법 촬영 여부와 ▷매니저로 활동하던 형수가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 이유를 가리는 것으로 좁혀졌다. 황의조 측은 불법 영상물에 대해 "동의하고 촬영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형수와의 갈등 배경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의 빈 자리를 채울 공격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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