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즈vs오킹, 진흙탕 폭로전으로 번진 스캠 코인 논란 [이슈&톡]
2024. 02.20(화) 11:02
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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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크리에이터 오킹(본명 오병민)이 위너즈 측을 사기 및 강요죄로 고소했다고 알린 이후, 양측 간의 폭로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위너즈를 중심으로 한 스캠 코인 의혹이 점점 더 그 크기를 불리고 있다. 처음엔 일부 인플루언서만 연루된 줄 알았으나, 스포츠계는 물론 정치계와 방송계에도 영향력을 뻗친 사실이 알려지며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더군다나 위너즈에서 불법 스포츠 토토와 같은 도박 시스템이 가상 화폐로 운영됐다고 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캠 코인이란 무엇일까. 이는 암호 화폐를 만들겠다고 홍보한 뒤 투자자들이 몰리면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일종의 사기 행위를 뜻한다. 최근엔 일부 코인을 본인들이 미리 확보한 뒤, 상장 후 코인 가격이 뻥튀기되면 이를 매각하고 잠적해버리는 방식으로 진화됐다. 이들의 주 홍보 방식은 SNS. 자체 채널을 통해 코인을 다단계식으로 홍보하거나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얼굴로 내세우며 코인 구매를 간접적으로 유도했고, 그간 피해는 크리에이터의 말만 믿고 이를 사들인 팬들에게만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번 위너즈 사태에도 다수의 크리에이터가 연루되어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오킹. 위너즈와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직책이 이사로 등재되어 있어 논란이 된 것. 심지어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모델어워즈'에서는 "격투기와 스포츠를 위해 힘써주고 있는 위너즈의 최 대표에게도 감사한 말씀 드린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오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앞선 입장을 번복, "위너즈에 투자를 한 건 사실이나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해 놨다. 더불어 위너즈와 함께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라고 밝혔고 열흘 뒤엔 위너즈를 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및 강요죄로 고소했다 알렸다.

이와 함께 한 영상을 공개하며 오킹은 왜 해명이 이토록 늦었는지, 또 논란이 처음 터졌을 당시에 사실과 다른 변명을 내놓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오킹은 위너즈 대표 최 씨 및 그의 연인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최 씨는 늘 내가 대응을 이상하게 하면 본인들이 스캠이 아니어도 스캠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로 일관했다. 나 때문에 위너즈의 코인이 스캠 코인이 되어, 그의 말처럼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적, 법적 책임을 묻게 될까 너무 겁이 났다. 또 나의 대응으로 좋아했던 친구들의 사업을 망칠까 두려웠다. 하루 뒤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해서는 안되는 거짓말을 했다. 구독자를 생각하기보다 당장 앞에 놓여진 법적인 책임과 천문학적인 손해 배상금, 그리고 친구들에게 배신할 수 없다는 멍청한 생각으로 라이브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라이브 이후 위너즈 측은 위너즈가 억울한 점을 더욱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해왔고 그래선 안됐지만 2차 해명 또한 그들의 의견을 그대로 전달했다. 하지만 2차 해명 후 여론은 더욱 불이 붙었고 이제는 권유보단 강압과 강요가 이어졌다"면서 "영상이 업로드되니 위너즈는 이 사업을 망친 주 원인이 저의 대응 때문이라는 주장을 저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의 비난과 원망을 들었다. 위너즈가 살기 위해선 날 공격해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주장과 함께 또 다른 입장문을 요청 주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뒤늦은 조사를 통해 골든골 코인과 위너즈의 연관성, 최 씨의 사기 전과에 대해 알게 됐다는 오킹은 "위너즈와 관련된 주동자들을 고소해 법적으로 그 사람들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고 실망감을 드린 것은 모두 내 선택이기에 용서해달라는 말씀을 드릴 염치도 없다. 다만 지금 상황에도 누군가는 잘못된 선택을 하여 피해를 당할 수 있기에 내가 알게 된 사실들과 미처 말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모두 전달해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며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이렇듯 오킹은 최근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장문의 글을 써가며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했으나, 이는 모두 시작에 불과했다. 위너즈 최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진흙탕 폭로전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기 때문. 최 대표는 19일 오킹의 사적인 부분까지 모두 언급해가며, 오킹이 해당 사업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투자 사실도 오킹 의사에 따라 비밀로 부쳤다고 주장했다. 또 오킹이 지인에게 투자 유치 활동까지 했다 지적했다.

오킹 측은 즉각 반박했다. 20일 새벽 그는 "당시 사업 자체가 좋고 투자해도 법적, 도의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하기에 위너즈에 대해 알고 있는 지인이 물어봐 구매를 원하는 지인을 한 명 연결해 준 것이 전부다. 또 난 투자를 강요받았다 한 적 없다"라고 설명하며, 투자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선 "코인 사업을 한다고 밝히고 이참에 코인 사업 유튜버로 전향하자고 (위너즈 측으로부터) 제안이 왔다. 당연히 난 코인 관련 사업엔 일절 관여한 부분이 없기에 해당 내용을 거절했고, 그렇다면 사실을 알리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답변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인을 통해 투자금을 지불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법인에서 차용되어 지급된 것은 가지급금 처리되어 이자를 내며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은 법무법인 검토를 마친 사항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런 계속된 해명과는 별개로, 220만에 육박했던 오킹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193만 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오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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