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벤(32·본명 이은영)이 이혼, 전 소속사와의 갈등 등 부정적 이슈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벤은 29일 소속사 BRD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파경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0년 8월 이욱 W재단 이사장과 결혼을 발표한지 3년여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소속사는 "이혼을 한 것이 맞고, 양육권은 벤이 갖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귀책사유는 이욱 이사장에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누리꾼은 지난 25일 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자업자득 인과응보"란 메시지가 이 이사장을 겨냥한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이욱 이사장과 공개 연애를 해온 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정을 꾸렸다. 2021년 6월 식을 올리고 이듬해인 2022년 7월 임신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았다. 지난해 2월 득녀했다.

물론 이욱 이사장과의 교제, 결혼 생활이 다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전 남편이 된 이욱 이사장이 지난 2020년 4월과 12월 가상화폐 사기 및 횡령 의혹에 휩싸이며 덩달아 곤욕을 치렀다. 당시 이 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반박한 바 있다.

이혼에 앞서 벤은 전 소속사 메이저나인과의 분쟁으로도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1월 메이저나인과의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은 벤은 계약 기간 동안 발매했던 음원과 앨범을 통해 향후 발생하게 될 수익에 대한 정산을 요구했지만, 이를 메이저나인이 받아들이지 않자 같은해 5월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해 9월 법원이 양측을 위한 합의 자리를 마련해줬지만 성립되지 않았고,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벤이 메이저나인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3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오랜 기간 몸담았던 기획사와 금전적 이유로 갈등을 빚게 된 벤은 최근 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서수진)이 소속된 BRD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22년 10월 낸 프로젝트 싱글 이후 별다른 음악 활동이 없었던 그의 활동 재개가 예상됐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활동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벤이 일신상 변화를 비롯한 부정적 이슈들을 이겨내고 다시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벤은 지난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한 15년차 가수다. 2012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열애중' '180도' '헤어져줘서 고마워' 등의 발라드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