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장기용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내게 중요한 건 현재" [인터뷰]
2024. 06.14(금) 15:30
장기용
장기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지닌 복귀주 역을 연기한 장기용은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대답의 이유에 대해 그는 "현재에 집중하면 자연스레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최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극 중 장기용은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우울증'이라는 현대인의 질병 탓에 초능력을 쓰지 못하는 복귀주 역으로 활약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전역 후 처음으로 대중과 만난 장기용은 "3년 만에 촬영을 하고 TV 속 내 얼굴을 보니 어색하더라. 오랜만에 하는 거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거기에 초점을 두기보단 '어떻게 하면 복귀주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며 압박감을 좀 이겨보려 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복귀작으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능력을 쓰지 못한다는 설정이 재밌더라. 과연 이게 어떻게 표현될까, 내가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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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주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방황하다 결국 딸 복이나(박소이)와의 거리도 멀어지게 된 인물. 데뷔 후 처음으로 아빠 연기를 하게 된 그는 "생각보다 빨리 한 아이의 아빠인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미소와 함께 농담하며 "개인적으론 재밌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라 준비하면서도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성애를 표현해야 하는 게 어색하긴 했지만 박소이라는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자연스레 부성애가 생겨난 것 같다"는 장기용은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연기하며 지내왔는데 마지막 신을 찍을 땐 진짜 내가 아빠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마지막 신이라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소이가 정말 딸로 보였고, 미리 간접 체험을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박소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복귀주가 갖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하려 했을까. 장기용은 "아빠 연기와 마찬가지로 우울증 역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에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최대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해 표현해 보려 하되,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마른 체형 등으로 귀주의 마음을 표현해 봤다"라면서도, "다만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 보니 귀주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는 많이 걱정을 하셨더라"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초능력 연기 역시 장기용이 데뷔 후 처음으로 겪어 본 경험 중 하나였다. 장기용은 "내가 눈을 감으면 먼지처럼 사라지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에 (천)우희 선배가 있으면 내가 연기하고 눈을 감은 뒤 카메라 앵글 밖으로 나가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과연 본 방송에선 어떻게 나올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그 자리에서 쪼그려 앉아버린다든지 옆으로 빠진다든지 그런 방식으로 촬영했는데, 이런 걸 알고 방송을 보니 더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만약 복귀주와 같은 능력이 있다면 어떤 과거로 돌아가고 싶냐 물으니 "가고 싶지 않다. 만약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 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려 하기보단 현재에서 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했을 것 같다. 현재 주어진 것에, 오늘 해야 할 것에 집중해서 살아가다 보면 더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믿기에 그냥 현재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살아갈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끝으로 장기용에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일정을 마친 뒤의 계획을 물으니 "팬미팅을 앞두고 있는데 열심히 회의하며 준비 중에 있다.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라고 전하며, "배우로서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못 해본 작품, 캐릭터가 많기에 앞으로도 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100% 다 보여드리진 못하겠지만 100%에 가깝게 노력할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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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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