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본명 엄홍식·38)이 30대 남성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이에 유아인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6일 조선일보는 유아인이 동성 성폭행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현행법상 동성 성폭행은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4일 오전 5시에서 오후 4시 사이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잠들어 있던 남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에서 깨어나 성폭행 피해를 인지하고, 다음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과 A씨가 아닌 제3자의 거처로, 사건 당시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유아인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의 법률 대리인은 이날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6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유아인의의 지인이자 미술작가인 최모(33)씨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그는 대마를 흡연하고 유씨와 본인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유아인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결심공판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한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아인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9월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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