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가 살벌한 연기를 뽐냈다.

19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 이하 '이친자') 4회에서는 이수현 살해범을 찾으려는 장태수(한석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태수는 체포된 최영민(김정진)에 대한 심문을 시작했다. 먼저 그는 "이수현 가출팸에 들어온 게 언제냐. 구체적으로 말해라. 죄 없는 사람들은 보통 성실하게 답한다"라고 물었고, "작년 초에 들어와서 여름 즈음 나갔다.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나가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라는 최영민의 답변에 "사망 추정 시기와 네가 마지막으로 본 시기가 비슷하다"라고 떠봤지만 "잠깐 한 집에 살았다고, 그거 하나로 엮는 건 억지 아니냐"라고 답하며 교묘히 빠져나갔다.

어떤 증거도 없던 상태였지만 장태수는 최영민의 연약한 부분을 찌르며 그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갔다. 그는 "이수현 시체 발견됐다. 범인의 흔적이 가장 남아 있는 시체가 나왔다고"라고 말하는가 하면, "막말로 내 흔적이든 뭐든 나와도 이상할 건 없지 않냐. 아시다시피 우린 같이 살았던 사이니까. 근데 난 이수현보단 우리 민아(한수아)를 누가 죽였을까가 더 궁금하다. 박지연이 걔랑 친했는데 나한테 묘한 말을 하더라"라고 자극하는 최영민에 "나한테도 묘한 말을 하더라. 너 수틀리면 손 올리고 눈 뒤집고 발작한다면서? 송민아랑 박지연이 왜 너한테서 떠났는지 알것 같다"라고 하며 오히려 최영민의 속을 들끓게 했다.


장태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채로 "애들이 네 맘대로 잘 안되지? 아무리 재워주고 먹이고 때리고 겁줘도. 하긴 누가 너 같은 놈이랑 같이 있고 싶겠니. 본인 감정 하나 조절 못하는 짐승 같은 놈인데. 네 아버지처럼 두려운 거지? 애들이 도망간 네 엄마처럼 너한테서 떠날까 봐. 이수현도 그래서 팬 거냐?"라며 일부러 그의 속을 긁었고, "어떤 놈이 그딴 소리를 하냐. 내가 팼다는 증거 있냐"라는 발뺌에 "말하지 않았냐. 범인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시체가 나왔다고. 멍이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최영민이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헛소리한다. 묻힌 지 1년이나 됐는데 멍이 남아있는 게 말이 되냐"라고 하자, 장태수는 최영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그걸 어떻게 아냐"라고 되물었고, "네 입으로 그러지 않았냐. 작년 여름에 죽었다고"라는 답변에 "난 묻혔다고 한 적 없다. 시체 찾았다 그랬지. 이수현 네가 죽였지?"라며 확인사살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이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