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지난달 5일 개봉된 감염 재난 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로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명민이 세달 만에 새 영화 '간첩'(감독 우민호)으로 돌아온다.

'연가시'는 숙주의 몸에 기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뇌를 조종해 스스로 물에 빠져들게 만드는 살인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감염 재난 영화로, 누적관객 444만 9204명(영화진흥위원회)을 동원했다.

사실 개봉 전 '연가시'의 흥행 대박을 예측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2주 간격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가시'는 누구도 예상 못한 흥행에 성공했고, 결국 올해 개봉된 한국영화 중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이어 흥행순위 4위에 올랐다.

이로써 주연배우였던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이어 대표작 하나를 추가하게 됐고, 열연을 펼쳤던 문정희는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오는 추석 개봉되는 '간첩'은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중작전을 그린 첩보극으로, 김명민은 남파 22년차 생활형 간첩 김과장 역을 맡았다. 김과장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말솜씨가 좋아 간첩들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타고난 재주를 발휘해 비아그라 밀수와 불법 판매를 하며 가족들을 부양하는 인물.

김과정 캐릭터는 영화 '내사랑 내곁에' '페이스메이커' 등에서 보여줬던 김명민의 '캐릭터 맞춤 몸연기'를 보여주는 인물은 아니다. 대신 김명민 스스로 "이번 작품에서 연기변신은 없다. 원래 내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설명할 만큼 편안한 생활 연기가 기대되는 캐릭터다.

배우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등 충무로에서 인정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간첩'의 흥행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배우 이병헌과 류승룡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간첩'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기 때문이다.

과연 매 작품마다 몸까지 캐릭터에 맞추며 연기본좌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명민이 '간첩'으로 추석 극장가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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