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액션스타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했다. 과거 소년들의 영웅이었던 이들 스타는 주름살과 후덕해진 외모로 영화팬들에게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차이니즈 조디악(감독 성룡)'의 성룡과 '라스트 스탠드(감독 김지운)'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각각 18일과 19일 한국을 방문, 동서양의 액션 레전드들이 나란히 영화팬들을 찾아왔다.

한국을 찾은 두 배우들에게서는 과거 그들의 전성기 시절 보여준 카리스마와 날렵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얼굴에 가득히 새겨진 주름살과 후덕해진 외모를 통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배우는 한국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렸다며 영화 홍보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성룡은 1박2일의 짧은 방한 일정에도 영화 프로모션 행사는 물론 '무릎팍도사'와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참여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입국하자마자 영화를 함께했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 촬영 현장을 방문해 밥차를 제공했다. 이후 영화 홍보 프로모션 행사는 물론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 '현장토크쇼 택시'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두 배우의 이번 한국 방문은 올드 영화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들의 활약에 열광하던 소년들은 어느덧 극장가의 주요 고객층인 3040 세대가 됐다. 이들 배우는 비록 예전보다 늙고 주름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액션 레전드로서 당시 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다.

성룡과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방문으로 한동안 한국영화가 흥행을 주도했던 극장가에 외화 열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스트 스탠드'와 '차이니즈 조디악'은 각각 21일과 2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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